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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출신 은성PSD 직원에 '복직 특혜' 유지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지하철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하청업체인 은성PSD로 전직한 서울메트로 직원들은 메트로 내 원래 직급으로 복직할 수 있는 '특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서울시의회 우형찬(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말 설립된 은성PSD로 옮긴 메트로 직원들은 회사가 문을 닫거나 메트로와 계약이 해지되면 복직할 수 있다. 단, 명예퇴직금을 반환한 경우에 한한다.
메트로 출신 직원들은 은성PSD로 나올 때 정년을 보장하고 그 이후 2∼3년간 60∼80% 수준의 임금을 주는 혜택을 받았다. 여기에 계약해지 때 복귀할 수 있는 특혜까지 누리고 있었던 셈이다.
서울 지하철 5~8호선 운영기관인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 자회사로 옮겨간 직원들도 복직 보장 등을 포함, 같은 수준의 조건으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로는 오세훈 전 시장 취임 후인 2008년부터 가동된 구조개선을 위한 창의혁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모터카, 역무, 경정비, 스크린도어 등의 업무를 분사 형태로 외주화했다.
분사하는 회사로 인력을 보내는 방식으로 인적 구조조정도 했다.
정년을 조금 앞둔 직원들은 2010년 대거 대기발령을 받고서는 직접 회사를 차리거나 기존의 업체와 함께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맡아 나갔다.
그러면서 메트로에서 감축하는 인원들을 떠안았다.
메트로 출신들과 달리 구의역 사고에서 숨진 김군과 함께 채용된 은성PSD 고졸 직원 16명의 앞날은 불투명하다. 이들의 계약은 이달 말로 만료된다.
은성PSD와 서울메트로와의 계약도 이달 말로 끝난다.
현재는 서울메트로가 스크린도어 정비 자회사를 8월에 출범한다는 계약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며 직영화 방안까지 살펴보고 있어, 이들의 거취가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