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강석주 식도암으로 사망…장의위원장에 최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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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강석주 식도암으로 사망…장의위원장에 최룡해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5월 21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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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강석주 식도암으로 사망…장의위원장에 최룡해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북한 강석주 전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20일 식도암으로 사망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강석주 동지는 (식도암으로 인한) 급성호흡부전으로 주체 105(2016)년 5월20일 16시 10분 76살을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했다"며 "동지의 영구는 평양시 보통강구역 서장회관에 안치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과 영결하기 위해 찾아오는 조객들은 5월21일 16시부터 20시까지 맞이할 것"이라며 "5월22일 8시에 고인의 영구를 발인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부고'를 통해 "수령에 대한 고결한 충정과 높은 실력을 지니고 오랜 기간 우리 당의 위업을 충직하게 받들어온 강석주 동지를 잃은 것은 우리 당과 인민에게 있어서 커다란 손실로 된다"고 발표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강석주는 1994년 6월 평양을 방문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김일성의 회담에 배석했다. 같은 해 10월 로버트 갈루치 미국 북핵 특사와 북미 기본합의서에 직접 서명한 협상의 주역이다.

이날 발표된 '강석주 국장 및 국가장의위원회'는 최룡해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위원장을 맡았고,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 등 50여명으로 구성됐다.

강석주 전 비서는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한 후 외교부에서 제1부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내는 등 대미외교를 총괄했다. 지난해 8월 이후 건강상 이유로 공식활동을 중단한 상태였다.

그의 사망에 따라 북한 외교 진용은 '리수용-리용호' 라인으로 구축됐다.

노동당 정무국 국제담당 부위원장직을 맡은 것으로 보이는 리수용 전 외무상과 리용호 신임 외무상을 정점으로 한 북한의 새로운 외교 라인이 짜진 것이다.

당 중앙위원회 위원인 김계관 제1부상은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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