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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식수원 중 낙동강 수질 '최악'…한강·영산강 대조적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전국 식수원 중에서 부산시민의 취수원인 낙동강 물금 지점 수질이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산시가 내놓은 '수계별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농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낙동강 물금 지점의 연평균 BOD는 2.4ppm이었다.
낙동강 물금 지점 BOD 농도는 2006년 평균 2.7에서 점차 개선돼 2011년 1.5까지 낮아졌지만, 2011년 이후 다시 높아져 지난해에는 평균 2.2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서울 시민의 상수원수인 한강 팔당댐의 지난 10년 평균 BOD는 1.2, 충청도민의 먹는 물을 공급하는 남강 대청댐은 1.0으로 낙동강 물금과 대조를 이뤘다.
호남 주민의 식수원인 영산강 주암댐은 10년 평균 0.9로 하천수 수질기준 1등급(BOD 1 이하)에 해당할 만큼 깨끗함을 유지했다.
부산시 측은 "문제는 2011년 이후 다시 높아진 연평균 BOD가 더는 개선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이로 미뤄 낙동강 수질 개선이 한계 상황에 봉착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낙동강 물금을 비롯한 하류지역의 수질 개선이 더딘 원인과 관련, 부산시는 중·상류 지역 산업단지 확충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시와 환경부의 '낙동강 유역 공업단지 현황'에 따르면 2002년 '낙동강 수계 물 관리 및 주민 지원 등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 중·상류지역 산업단지 면적이 법률 제정 이전 6852만4000㎡에서 1억3317만6000㎡로 배 가까이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