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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병 환자 최근 급증…예방관리 주의 필요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손과 발, 입에 물집이 생기는 수족구병 환자가 최근 급증하고 있어 예방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19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8일부터 14일까지 수족구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전체 외래 환자 1000명 중 10.5명으로 1주 전(7.7명)보다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수족구병 환자 수는 1달 전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는 게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이다. 수족구병이 유행하지 않는 시기의 환자 수는 외래 환자 1000명 당 0.8∼1.5명 수준이다.
수족구병은 통상 5∼8월에 생후 6개월∼5세 이하 영∙유아에게 주로 발생한다. 손, 발, 입이나 기저귀가 닿는 부위에 발생하는 빨간 수포(물집)성 발진이 특징이다. 처음 2∼3일 동안에는 발열, 설사, 구토 증상이 심해지며 3∼4일이 되면 호전되기 시작해 1주일 안에 대부분 회복한다.
그러나 신경계 합병증이나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등 합병증이 발생하면 치명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족구병은 감염된 사람의 대변이나 분비물과 접촉해 감염된다. 대개 손발에 묻은 바이러스로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여름과 가을철, 영∙유아 또는 어린이 보육시설, 유치원 등 어린이가 많은 곳에서 급속히 확산하는 경향이 있다.
수족구병은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고 수족구병에 걸린 어린이와 접촉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6월 중에 수족구병 유행이 정점에 이를 것"이라며 "외출 후 손 씻기, 아이들 장난감·놀이기구·집기 등 소독하기, 환자 배설물이 묻은 옷 청결하게 세탁하기, 수족구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 진료를 받고 자가격리하기 등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