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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한센인 우울감 일반인 노인보다 낮아"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소록도병원의 복지수준 향상과 지속적인 지원정책으로 이곳 한센인의 우울감이 일반인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립소록도병원이 최근 병원 내 병동과 한센인 마을에 거주하는 한센인 363명을 상대로 실시한 직접방문 방식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우울감 평균은 7.26점으로 집계됐다.
점수 범위는 0~30점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감이 크고 점수가 낮을수록 우울감이 낮다. 1~9점이 166명으로 가장 많았다. 10~19점이 111명, 우울감이 없다는 응답은 70명이다.
20~29로 우울감이 높게 나온 한센인은 16명으로 나타났다. 대상자 중 65세 이상 고령 한센인의 우울감은 평균보다 다소 높은 7.52점이었다. 병동환자의 우울감은 11.6점으로, 마을거주 환자의 6.49점보다 2배 가량 높았다. 여성(8.67점)의 우울감이 남성(5.79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거형태로 살펴보면 가족 이외의 사람과 함께 거주하는 한센인의 우울감이 8.66점으로 가장 높았다. 혼자 거주하는 한센인의 우울감은 7.54점, 가족과 함께 거주할 때는 우울감이 6.59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소록도 한센인의 우울감은 외부 사회의 일반 노인 우울감보다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0년 같은 방식을 이용해 측정한 일반 노인 조사에서 이들의 우울감 평균은 8.13점으로 한센인 노인보다 높았다.
일반 장애노인의 경우 우울감 평균은 10.28점으로 나타났다. 소록도 한센인보다 월등히 높았다.
한센인의 우울감이 낮게 나타난 것은 의료, 의식주, 일상생활 지원으로 생활에 대한 부담감이 적기 때문이라는 게 소록도병원 측 설명이다. 또 일반 사회보다 종교생활에 충실한 한센인들의 신앙생활도 우울감이 낮은 이유인 것으로 병원 측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