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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밑 백골시신' 20대 여성 매장 추정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인천 공장 콘크리트 바닥 밑에서 발견된 백골시신 사건 수사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20대 여성이 알몸으로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골반, 두개골 모양, 성장판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시신이 20대 후반 여성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두개골 함몰이나 골절은 발견되지 않았다. 독극물 검사에서도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흙에 묻힌 시신은 통상 6개월에서 1년 사이 백골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건처럼 콘크리트 밑에 묻힌 경우는 축적된 사례가 없어 정확한 매장시기를 추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소지품이나 옷가지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이 발견되면 함께 나온 소지품을 분석해 대략적인 사망 시기를 추정하기도 하는데, 이 시신은 온전히 백골만 남아있었던 것이다.
화학섬유 등 의류에 흔히 쓰이는 소재는 쉽게 썩지 않기 때문에 시신이 매장될 때부터 옷을 입지 않은 상태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국과수 측은 추정했다.
시신에서 유전자(DNA)를 채취해 정밀 감식하고 있지만 국과수·대검 데이터베이스나 국내 실종자와 일치하는 DNA 정보가 없으면 신원 파악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법상 국과수와 대검은 경찰 구속 피의자와 교정기관 수형자들의 DNA 정보를 보관 중이다.
지난달 28일 오전 11시4분께 부평구 청천동에 있는 한 공장의 외부에 있는 재래식 화장실 콘크리트 바닥 40㎝ 아래에서 공사 도중 백골 시신이 나왔다. 시신은 누워있는 모습으로 나이나 성별을 추정할 수 없을 정도로 백골화된 상태였다.
소규모 공장 밀집 지역에 있는 3층짜리 이 건물(495㎡)과 화장실은 모두 26년 전 처음 지어졌으며 지난해 12월부터 비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로 보고 건물 관계자와 실종자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