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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1호기, 수명 연장 후 처음 고장…압력조절밸브 문제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경북 경주 월성원전 1호기가 설계수명을 연장해 다시 가동한 뒤 처음으로 고장이 났다.
12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월성 1호기는 지난 11일 오후 10시6분께 압력조절밸브가 고장이 나면서 원자로 보호 신호가 자동으로 작동했다. 원자로와 냉각재의 계통 압력을 조절하는 밸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원자로 보호 신호가 작동했고 이에 따라 발전도 자동 정지됐다.
이번 고장은 월성 1호기의 설계수명 30년이 끝나고 계속 운전을 결정해 발전을 재개한 뒤 처음이다.
월성 1호기는 2012년 11월 운영허가 기간이 끝난 뒤 946일 만인 지난해 6월23일 발전을 재시작했다. 그러나 10년 계속 운전 승인으로 가동을 재개한 지 1년도 채 안 돼 고장이 발생했다. 계획예방정비를 끝내고 발전을 재개한 지 1달도 안 된 시점이다.
이 때문에 월성 1호기의 안전성 논란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월성 1호기는 1982년 11월21일 발전을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 가압중수로형 원전으로 2012년 11월20일 운영허가가 끝났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0년 계속 운전을 신청해 승인을 받았고 약 100일 동안 종합 예방정비를 하고 발전을 재개했다. 그러나 재가동 결정이 날 때까지 폐로와 재가동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발전 정지는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정상적인 과정에 따라 자동으로 멈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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