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신현우 전 대표가 다시 검찰에 출석했다.
9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오전 신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했다.
신 전 대표는 오전 10시가 되기 전 검찰청사에 나와 "피해자 유가족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남은 여생 동안 참회하고 유가족들에게 도움 줄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평생 봉사하는 인생을 살겠다"고 말했다.
살균제의 유해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성실히 밝히겠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신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 검찰에 나와 17시간가량 조사받은 바 있다.
신 전 대표는 옥시 최고경영자로 있던 지난 2000년 말 안전성 검사를 하지 않고 인체에 유해한 가습기 살균제(제품명: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를 개발∙판매해 인명피해를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제품 출시 전 살균제 원료의 독성검사를 하지 않은 경위가 무엇인지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영국 본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당시 제품 개발 출시와 관련해 신 전 대표가 사실상 전권을 행사한 책임자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1·2차 조사 내용을 토대로 신 전 대표에 대해 이번 주 중 업무상 과실치사와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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