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사망' 옥시 민원담당 전 직원 검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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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사망' 옥시 민원담당 전 직원 검찰 출석
  • 이수영 기자 s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4월 21일 13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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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사망' 옥시 민원담당 전 직원 검찰 출석

[컨슈머타임스 이수영 기자] 가습기살균제 사망사건의 최대 가해업체로 지목된 영국계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전 민원담당 직원이 검찰에 출석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이날 옥시에서 소비자 민원을 접수하는 일을 한 전 직원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가습기살균제 이용자들이 호흡곤란 등 각종 부작용을 호소하며 옥시 홈페이지에 올린 글들이 어떤 경위에서 삭제됐는지, 윗 선의 지시에 따라 고의로 지운 것은 아닌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소비자들이 호소하는 부작용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어떤 대응책을 논의했는지 등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정황상 옥시 측이 검찰 수사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민원 글을 없앤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옥시 측이 가습기살균제의 위험성을 예견했으리라고 보는 주요 단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조만간 문제의 화학성분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인산염이 함유된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하는 데 관여한 옥시 측 연구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들 연구원의 신분은 '피의자성 참고인'으로 알려졌다. 수사 과정에서 언제든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의미다.

검찰은 이번주 안에 옥시 실무진을 상대로 한 기초조사를 마치고 다음주 전·현직 임원진 소환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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