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日구마모토 연쇄지진…41명 사망·16만명 피난
[컨슈머타임스 이수영 기자] 일본 구마모토(熊本)현 연쇄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1명으로 늘어나고 16만명이 피난하는 등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17일 구마모토현 등 현지 당국에 따르면 전날까지 41명이 사망했다.
지난 14일 오후 9시26분 쿠마모토현에서 규모 6.5, 최대진도 7의 최초 지진이 발생한 뒤 다음 날까지 사망자 9명이 확인됐다. 16일 오전 1시25분 규모 7.3의 강진이 재차 발생해 사망자가 급증했다.
구마모토현 미나미아소무라(南阿蘇村)에서 8명이 연락 두절 상태라고 NHK는 전했다.
이번 지진 때문에 중상자 약 180명을 포함해 1000명 가까운 부상자가 발생했다.
규모 6.5 지진 발생 후 16일 오후까지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287차례, 진도 4 이상의 지진이 62차례 발생하는 등 여진이 이어졌다.
추가 지진과 건물 붕괴 우려 때문에 일대에는 약 24만명에 대해 피난지시가 내려졌고, 구마모토현에서만 약 16만5500명이 피난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구마모토현과 오이타(大分)현에서 약 40만 가구의 수도 공급이 차단됐고 10만 가구가 정전, 가스공급 차단을 겪고 있다.
각지에서 산사태와 지반 변형 등이 발생해 국도 57호선 등 도로가 차단됐고 열차 탈선, 전력 공급 차단 등으로 철도 교통도 마비됐다.
구마모토 공항은 청사가 지진으로 파손돼 민항기 이착륙을 중단했다.
당국은 대규모 부대를 현지에 파견해 수색·구조·물자공급·의료 활동을 벌이고 있다.
16일에는 자위대 1만5000명이 파견됐다. 일본 정부는 17일부터 자위대 파견 규모를 2만5000명으로 증원했다. 소방대와 경찰 등을 포함해 약 3만3000명이 재해 대응에 나선다.
일련의 지진은 구마모토현을 진원으로 시작됐으나 인접한 오이타현으로도 확산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6일 오전 7시11분께 규모 5.3, 최대진도 5약의 지진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이날 오이타현에서는 오후 6시까지 15차례의 지진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구마모토현에서 시작된 단층 운동이 인접한 단층의 운동을 촉발해 지진이 연쇄반응을 일으키고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코쿠(四國)까지 지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 정부에 따르면 일본 규슈에는 2만3000명, 구마모토 현에는 1000여명의 재외국민이 있으나 신체∙재산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 외교부는 재외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17일 오전 후쿠오카에 신속대응팀 4명을 파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6일 오후 후쿠오카공항에 임시편을 투입해 현지 체류 여행객 170여명을 한국으로 수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