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스테이 전용관 비리…주지승 등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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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 전용관 비리…주지승 등 구속
  • 이수영 기자 s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4월 08일 0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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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 전용관 비리…주지승 등 구속

[컨슈머타임스 이수영 기자] 대전지검 공주지청이 충남 공주 소재 마곡사가 템플스테이 전용관을 세우면서 저지른 비리의 전모를 규명했다. 주지승 등이 구속됐다.

검찰은 이 사찰 주지 출신의 A씨와 전 종무실장 등 2명을 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건설업체 대표 B씨 등 4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이들의 범죄 행각은 2012년 3월부터 작년 2월까지 약 3년간 이뤄졌다. 사찰과 건설업체가 짜고 챙긴 국가보조금은 30억원 규모다. 이 돈을 타려면 템플스테이 건립 대금의 10%(3억원)를 사찰이 부담해야 하는데도 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자부담 예산 3억원을 시공사인 B업체가 대납하도록 했다. B업체는 이 돈을 메우기 위해 공사대금을 부풀렸다. 미사용 자재를 썼다거나 인건비를 허위·과대로 계산하는 수법을 썼다. 사찰 측은 이 서류를 정부에 제출하고 보조금 30억원을 타냈다.

이 과정에서 A씨에게 리베이트 명목으로 3억8000만원을 건넸다.

지난 2013년 2월 첫 삽을 뜬 마곡사 템플스테이 전용관은 5218㎡ 부지에 건축면적 647.10㎡ 규모다. 강당과 수행관 등이 있다.

전통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템플스테이가 최근 수년 동안 우후죽순처럼 생긴 다른 사찰에서도 비슷한 범죄가 있었을 것으로 검찰 측은 의심하고 있다. 마곡사 이외에도 소규모 사찰 10여개도 이번에 적발된 것. 보조금 액수가 적어 해당 사찰 책임자들의 경우 모두 검찰이 기소유예했다.

공주지청은 이번 국가보조금 횡령 수법을 전국 검찰과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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