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부국證 단일가매매…주가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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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부국證 단일가매매…주가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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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과 부국증권 주식 거래에 단일가매매가 올 상반기 말부터 적용된다. 한국거래소는 거래 편의성 제고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지만 전문가들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분석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최근 초저유동성 종목 109종목을 선정, 이들 종목에 대한 거래방식을 기존 '접속매매'에서 '10분주기 단일가매매'로 오는 6월27일부터 변경하기로 했다.

거래량이 적은 저유동성 특성상 체결주기가 과도하게 길고 변동성은 높아 거래 편의가 떨어지는 만큼 호가를 10분 동안 받아 산출한 적정 가격으로 주식 매매거래가 이뤄지게 하는 것이다.

일평균 거래량과 호가스프레드(매수호가와 매도호가의 차이) 등이 일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 하는 종목 중에서도 매매체결 시간 간격이 평균 10분을 넘는 종목들이 초저유동성 종목으로 분류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과반 이상이 우선주였다. 코스닥시장에서 반 이상은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과 부국증권이 증권주 가운데 유일하게 포함됐다.

이들의 최근 1년 일평균 거래량은 각각 1만6000주, 4000주 수준이었다. 단일가 대상 종목을 제외한 모든 상장 주식의 일평균 거래량(2014년10월~2015년9월)인 15만7000주의 10%와 3%에 불과한 수치다.

전일 코스닥시장에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전날보다 640원(8.30%) 오른 8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만9500여주였다. 1년 전 주가는 9920원이었다. 최근 1년간 하루 평균 거래량은 3만4000여주였다.

코스피 시장에서 부국증권 종가는 전날보다 300원(1.91%) 오른 1만6000원을, 거래량은 5900주를 각각 기록했다. 1년 전 주가는 1만7850원, 최근 1년 평균 일 거래량은 3800여주였다.

거래소는 단일가매매 방식을 적용하면 변동성이 완화되고 거래 편의성이 제고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변동성이 완화되고 거래 편의가 제고되면서 가격발견기능이 개선돼 결과적으로 평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기업 스스로가 유동성공급자(LP) 설정, 액면분할 등 유동성 개선조치를 하도록 유도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 종목의 유통가능 주식 수 자체가 적은 만큼 거래방식 변경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경우 총 주식 4048만1000주의 85.08%를 최대주주인 지앤에이사모투자전문회사(지분율 84.58%)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다.

부국증권 총 주식 1036만9000주 중 소액주주 보유주식 비율은 작년 3분기 기준으로 12.12%였다.

시장에선 가격발견 기능이 개선되는 효과는 있겠지만 주가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신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가격발견기능 개선 효과 정도를 기대할 수 있겠다"며 "가격이 보다 안정적으로 형성되면 해당 주식을 거래하지 않던 투자자들이 신규 유입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거래량이 늘어날 수는 있겠지만 주가 상승 효과에 대해선 확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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