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길상 기자] PC 온라인 게임 위주로 운영, 모바일 게임을 갖추지 못했던 엔씨소프트가 올해 모바일 게임을 등에 업고 날아오를지 관심을 모은다.
신작 모바일 게임을 줄줄이 선보여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8383억원, 영업이익 2375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8387억원) 수준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 가까이 감소했다.
반면 넥슨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1조8086억원, 592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 37% 증가했다. 넷마블 역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1조729억원, 2253억원을 기록해 전년과 비교해 각각 85%, 118% 솟구쳤다.
모바일 게임을 앞세운 넥슨과 넷마블은 실적이 껑충 뛰어올랐지만, 대표 모바일 게임이 없는 엔씨소프트는 반대 모습을 보인 형국이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질 전망이다. 1분기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의 중국 출시를 필두로 2분기 '리니지2 모바일', 하반기 '리니지RK'와 '리니지온 모바일', 4분기 '아이온레기온스' 등 8종의 모바일 게임을 시장에 내놓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모바일 게임 출시가 실적 개선과 연결될 것으로 내다본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엔씨소프트 영업이익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는 사상 최대인 3338억원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올해 기존 PC 게임 라인업에 모바일 게임을 추가한 게 큰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사상 최대 라인업으로 올해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2016년은 엔씨소프트에 있어 모바일 게임 도약의 실질적인 원년이 될 것"이라며 "주력 PC 게임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을 걸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