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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 최측근' 강태용 영장심사…비호세력 로비 등 조사
[컨슈머타임스 이수영 기자] 유사수신 사기로 피해자 2만여명에게 수 조원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희팔의 2인자 강태용이 18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2004∼2008년 조희팔과 함께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투자자 2만4000여명을 끌어모아 2조5000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조희팔 사기 피해자들은 피해 금액이 4조∼8조원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강씨는 조희팔이 운영한 유사수신 회사 범죄 수익금 100억여원을 횡령하고 대외 로비 창구 역할을 하며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강태용이 횡령한 범죄 수익금을 중국 도피자금으로 사용하거나 가족∙지인 등을 통해 은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날 전망이다.
검찰은 강씨를 구속한 뒤 비호세력 상대 로비 의혹과 은닉재산 행방, 조희팔 생존 의혹 등을 집중 캐물을 방침이다.
검찰은 현재 강태용을 사기, 뇌물 공여, 횡령, 범죄수익 은닉 규제법 위반 등 피의자로 특정한 것만 30여 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기소 시점은 내년 1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태용은 조씨 일당 사기 행각이 세상에 드러나자 2008년 말 국내 수사망을 피해 중국으로 달아났다가 도피 7년만인 지난 10월 중국에서 현지 공안에 붙잡혔다.
이후 구금 상태로 중국 공안의 조사를 받다가 지난 16일 한국으로 압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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