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폭력 피해자 100명 중 5명은 남성
[컨슈머타임스 이수영 기자] 지난해 발생한 전체 성폭력 피해자 100명 중 5명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남성 성폭력 피해현황과 사례, 2차 피해상황 등을 담은 '성인남성 성폭력 피해자 지원 안내서'를 여가부 산하 성폭력 피해자 지원센터인 해바라기센터에 배포했다고 17일 밝혔다.
여가부에 따르면 남성 성폭력 피해자 지원에 관한 정보를 담은 안내서가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가부가 발간한 이 안내서를 보면 경찰청이 집계한 성폭행 피해자 중 남성 비율은 2011년 3.8%에서 지난해 5.1%로 3년 새 1.3%포인트 늘었다.
남성 피해자 수는 2011년 749명, 2012년 828명, 2013년 1021명, 작년 1066명으로 3년 새 42.3%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21세 이상 성인 남성 피해자는 2011년 474명, 2012년 450명, 2013년 538명, 지난해 603명 등으로 집계됐다. 2011년 대비 27.2% 증가했다.
남성 피해자의 피해 유형을 보면 강제추행이 60%로 가장 많았고 강간이 20% 이상으로 그 뒤를 이었다.
여가부 측은 남성 성폭력 피해자 지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잘못된 인식과 통념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남성은 성폭력 피해를 입지 않는다 △남성은 여성보다 성폭력 피해로 인한 상처가 적다 △남성 가해자에 의해 피해를 입으면 동성애자가 될 수 있다 등의 인식이 전혀 근거가 없으며 잘못됐다는 것이다.
주위 사람들이 남성 피해자라는 특성에 맞춰 도움을 건네는 방안에 대해서도 안내했다. △열린 마음으로 피해자 공감하기 △피해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도록 피해자 격려하기 △피해자의 개인성향보다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지지하기 등을 '알아두면 좋을 팁'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