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만혼현상 고용 불안정 때문…출산율 끌어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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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만혼현상 고용 불안정 때문…출산율 끌어올려야"
  • 박정수 기자 jspark@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12월 10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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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만혼현상 고용 불안정 때문…출산율 끌어올려야"

[컨슈머타임스 박정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만혼화 현상은 무엇보다 젊은이들이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갖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소득이 없고 고용이 불안하기 때문에 결혼을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4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3차 회의를 주재하고 "지금 우리나라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방치하면 젊은이들 가슴에 사랑이 없어지고 삶에 쫓겨가는 일상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 들어 무상보육 전면 실시, 사교육비 경감 대책, 일·가정 양립 정책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했는데 현재 출산율 1.2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위해선 출산율을 인구대체 수준인 2.1명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간 출산율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초혼 연령 상승에 따른 만혼화 현상"이라며 "10년 전보다 초혼 연령이 약 2살 상승했고 가임기 여성의 혼인율은 20% 포인트나 낮아지고 있는데 만혼으로 인한 출산율 저하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이 문제는 나라의 미래와 후손들, 젊은이들을 위해 기성세대와 국민이 함께 풀어나가야 하는 어려운 과제"라며 "부디 국민 여러분이 청년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조금씩 양보해 아름다운 세대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지금 경제 재도약과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노동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정년연장과 임금체계 개편,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정규직 일자리 창출 등을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주거문제도 결혼을 망설이게 하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젊은 연인들이 결혼을 미루지 않도록 신혼부부가 선호하는 입지에 목돈 부담없이 살 수 있는 행복주택과 같은 임대주택 공급을 대폭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또다른 근본요인은 젊은 부부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하기 어렵다는 점"이라며 "선진국 수준의 모성 보호와 육아휴직 제도를 만들고 다양한 일·가정 양립 제도를 도입했지만 아직 있는 제도조차 제대로 쓰지 못하는 현실을 과감하게 바꿔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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