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계사에 한상균 신병확보 협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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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계사에 한상균 신병확보 협조 요청
  • 이수영 기자 s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12월 08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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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계사에 한상균 신병확보 협조 요청

[컨슈머타임스 이수영 기자]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피신처인 조계사에 한 위원장의 신병 확보에 협조해줄 것을 8일 요청했다.

구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견지동에 위치한 조계사를 방문해 대웅전에서 삼배를 한 뒤 조계사 정문에서 조계종 화쟁위원장인 도법스님과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에게 한 위원장의 자진퇴거를 요청하는 입장을 전했다.

구 청장은 당초 도법스님을 면담할 계획이었으나 조계종 측이 면담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청장은 "경찰은 한상균의 도피행위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자진퇴거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경찰은 불가피하게 법적 절차에 따라 영장집행을 할 수밖에 없으니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상균은 경찰의 출석 요구는 물론, 체포영장과 구속영장이 발부됐음에도 출석을 거부하고 계속 불법행위를 선동하고 있다"며 "법치국가에서 법원이 정당하게 발부한 영장에 응하지 않고, 공권력이 이를 집행하지 못한다는 사실 자체가 국가 법질서 체계를 흔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달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1차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가한 이후 경찰의 포위망이 강화되자 이틀 뒤인 16일 밤 조계사로 피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조계사 경내로 공권력을 투입하지 않았다. 한 위원장이 조계사에서 몰래 빠져나갈 가능성을 대비해 주변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그는 애초 2차 총궐기 집회 다음날인 이달 6일까지는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한을 하루 넘긴 전날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악'이 중단되면 출두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재판 참여를 거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이와 별개로 경찰은 그에 대한 체포영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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