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시대] 아너스·오토비스 등 청소기 주부 '방긋' 매출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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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시대] 아너스·오토비스 등 청소기 주부 '방긋' 매출 '활짝'
  • 한행우 기자 hnsh21@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12월 08일 0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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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고 '벅벅' 물걸레질 고충 해결…"주부 마음 이해한 제품 항상 인기"
   
▲ 주부 소비자들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는 아너스 듀얼 회전 물걸레 청소기(왼쪽)와 오토비스 자동 물걸레 청소기.

[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스팀 청소기'의 인기를 이을 차세대 청소 도우미가 나왔다. 청소 중에서도 특히 가장 많은 손품을 팔아야 하는 물걸레질에 해답을 제시한 '자동 물걸레 청소기'가 그 주인공이다.

아너스·오토비스 등 자동 물걸레 청소기들이 홈쇼핑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을 해나가고 있다. 더 이상 무릎을 꿇고 힘들여 걸레질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희소식에 주부 소비자들의 지갑이 활짝 열린 덕분이다. 

스팀 청소기로 재미를 봤던 한경희생활과학도 시장에 뒤늦게 뛰어드는 등 유사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뜨거운 인기의 방증이다. 

◆ 물걸레 청소 쉽고 빠르게…1위 아너스 매출 600억 돌파 기염

7일 생활가전·홈쇼핑 업계 등에 따르면 아너스는 5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지난 2013년 TV홈쇼핑을 통해 자동 물걸레 청소기를 선보였다. 동그란 모양의 물걸레가 고속회전하며 바닥을 닦아주는 제품이다.

강력한 모터가 양쪽 2개의 광폭 물걸레를 1분에 약 250회 회전시켜 단시간에 물걸레 청소를 끝내준다. 한 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방향조종만 하면 돼 관절과 근력이 약해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중∙장년층에게 특히 인기다.   

약 48dB 저소음 설계로 조용하게 작동, 층간 소음 걱정도 줄였다. 물기에 의한 감전방지 장치, 모터 과열방지장치, 과부하 감지장치 등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안전설계도 마쳤다. 

아너스 측은 남다른 'NP극세사 걸레'의 품질도 강조한다.

아너스 관계자는 "물걸레청소를 쉽고 편리하게 해주는 것이 청소기라면 정작 바닥을 닦아주는 것은 걸레"라며 "아너스는 이 점에 주목해 걸레 개발에만 약 1년여를 소요했다. 소비자들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걸레의 바닥 면에 때가 얼마나 묻어 나오는지 꼭 확인 해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8월에는 업계 최초로 기업부설연구소까지 설립,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제품 개발을 위한 기반을 갖췄다.

'아너스 듀얼회전 물걸레청소기'는 입소문만으로 지난달까지 홈쇼핑 매출 600억원을 돌파했다. 성능 자신감을 바탕으로 지난 2011년 첫 출시 이후 12월 현재까지 '1주일 무료체험 후 불만족시 100%환불' 철칙을 지켜오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자동 물걸레 청소기 개념을 제시한 경성오토비스도 올해 매출 200억원 달성을 점치고 있다. 경성오토비스는 최태웅 대표가 자동 물걸레 청소기 개발과 동시에 2009년 설립한 회사다.

경성오토비스는 제품 구동 원리가 다른 제품들과 달리 물걸레가 앞뒤로 빠르게 왔다 갔다 하는 방식이다. 분당 약 1100회 강력한 앞뒤 왕복운동으로 손걸레질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특장점이다. 이 기술로 2013년 말 '혁신기업대상'을 받았다.

일반 바닥청소기 대비 10분의1의 수준의 적은 힘으로 청소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소비전력량도 30W에 불과해 전기료 걱정도 거의 없다.

오토비스는 유선형과 무선형 중 무선형 제품 판매비중이 80%에 달한다. 특히 독일 국제발명전과 서울국제발명전 등 국내·외 유명 발명전에서 입상한 리뉴얼 모델 'KAC-5500'(무선형)은 기존 대비 모터와 배터리 성능이 향상돼 인기를 끌고있다. 

또 '중소기업 제품은 사후관리(AS)를 받기 힘들다'는 인식 해소를 위해 택배 회수 서비스도 도입했다. 본사 AS센터에 입고된 제품은 당일 처리와 배송을 목표로 AS를 진행하고 있다.

인기 바람을 타고 휴스톰, 한경희생활과학 등 10여개 중소기업들이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었다.

휴스톰 청소기는 극세사 원단으로 이뤄진 지름 22cm의 대형 패드 2개가 분당 250회의 빠르고 강력한 회전으로 청소효과를 극대화해 준다. 무선 모델은 '선이 없으면 더욱 편리하고 좋을 것 같다'는 소비자 요구를 적극 반영해 개발했다.

◆ "실내 청결에 대한 소비자 관심 커져…주부 공략 성공적"

한경희생활과학은 지난 6월 자동 물걸레 청소기 '아쿠아젯'을 내놓고 2개월여 만에 40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걸레에 물을 적셔야 하는 기존 물걸레 청소기와 달리 손잡이에 달린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물이 분사돼 청소 중 걸레가 마르거나 바닥에 물기가 고이는 일을 예방할 수 있다. 국내 최저인 7.8cm 초슬림 헤드로 침대·소파 등 가구 밑 틈새 청소가 용이하다.

한 관계자는 "최근 황사, 중국발 스모그와 미세먼지 등으로 실내 청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큰 데다 맞벌이 가구 증가로 가사노동에 들어가는 시간과 수고를 줄이고자 하는 소비자 니즈와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불황에 소비심리 위축이라고 해도 언제나 주부들의 입장에서 살림의 고충을 덜어줄 수 있게 설계된 아이디어 상품들은 경기를 타지 않고 꾸준히 인기를 얻지 않아왔느냐"며 "주부들이 특히 기피하는 물걸레질에 해답을 제시한 자동 물걸레 청소기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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