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패혈증·급성신부전으로 22일 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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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 패혈증·급성신부전으로 22일 서거
  • 박정수 기자 jspark@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11월 22일 0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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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 패혈증·급성신부전으로 22일 서거

[컨슈머타임스 박정수 기자] 대한민국 제14대 대통령을 지낸 김영삼 전 대통령이 패혈증 등으로 22일 서거했다. 향년 88세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0시22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패혈증과 급성심부전으로 숨을 거뒀다.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이 이날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정오께 고열과 호흡곤란 증상으로 입원했다. 21일 오후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악화돼 사망에 이르렀다고 오 원장은 설명했다.

서거 당시 김 전 대통령 옆에는 차남 현철씨 등 가족이 자리해 임종했으나 부인 손명순 여사는 곁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93년부터 1998년까지 제14대 대통령을 지낸 김 전 대통령은 올해 88세다. 고령인 데다 체력이 많이 떨어져 종종 서울대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아왔으며, 그때마다 며칠씩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1927년 12월20일 경남 거제군 장목면 외포리에서 아버지 김홍조와 어머니 박부연의 외아들로 태어난 김 전 대통령은 장목소학교, 통영중학교, 경남고등학교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1954년 3대 민의원 선거에 최연소로 당선돼 제 5·6·7·8·9·10·13·14대 국회의원까지 9선 의원을 지냈다.

야권 후보단일화에 실패한 채 통일민주당 후보로 독자 출마한 1987년 12월 대통령선거에서 당시 민주정의당 노태우 후보에게 패해 2위로 낙선했다.

이후 민주정의당·신민주공화당과의 3당 합당을 통해 탄생한 거대 여당 민주자유당에 합류, 박철언 전 의원과의 대결 끝에 대선후보를 쟁취했다. 1992년 대선에서 필생의 라이벌 김대중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돼 '군정 종식'을 이뤄내며 '문민시대'를 열었다.

김 전 대통령은 야당 당수 3차례, 야당 원내총무 5차례를 역임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군사정권에 맞섰다.

1970년대 후반에는 `40대 기수론'을 내세운 야당 당수로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체제에 정면으로 맞서다 1979년 총재 직무를 강제로 정지당하고 의원직에서도 제명되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1980년대 들어서는 23일간의 단식 투쟁, 장기간의 가택연금 등의 모진 정치적 박해와 고난을 겪으면서도 민주화추진협의회 결성, '87년 6월항쟁' 주도 등을 통해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다.

이러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임기 중 친인척 비리와 외환위기에 따른 국가부도 사태 초래로 임기 초반 누렸던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대부분 상실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손명순 여사와 딸 혜영, 혜정, 혜숙씨, 아들 은철, 현철씨 등 2남 3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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