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수십발 분실 경찰서…6명은 사격한 것처럼 속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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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수십발 분실 경찰서…6명은 사격한 것처럼 속여
  • 이수영 기자 s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11월 16일 0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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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수십발 분실 경찰서…6명은 사격한 것처럼 속여

[컨슈머타임스 이수영 기자] 권총 사격훈련장에서 실탄 수십발을 분실해 물의를 빚었던 서울 동대문경찰서에서 경찰관 6명이 사격을 한 것처럼 속인 사실이 드러났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실탄 분실과 대리사격 등의 책임을 물어 동대문경찰서 경찰 9명에 대해 해임과 정직 등 중징계를 내렸다. 2명에게는 감봉 처분했다.

동대문서는 지난 9월 도봉경찰서 사격장에서 38구경 권총 사격훈련을 하던 중 실탄 35발을 분실해 감찰 조사를 받았었다.

9월19일 도봉구 번동의 고물상에서 버려진 38구경 권총 실탄 35발이 상자째 발견되자 경찰청은 동대문서의 사격훈련 실태에 대한 강도 높은 감찰 조사를 벌였다.

실탄 1상자가 없어졌는데 당시 사격훈련 대상자들이 모두 훈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대리사격이 있었을 거라는 의혹을 받았었다.

감찰결과 당시 실제로 경찰관 6명이 사격을 하지도 않고 한 것처럼 문서를 위조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격교육을 총괄한 A경사는 사격장에 나타나지 않은 경찰관들을 대신해 사격하거나 사격을 한 것처럼 기록지를 조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사격교육을 총괄하면서 실탄분실과 대리사격 문제가 불거지게 한 A경사를 해임했다. 그는 징계에 앞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직무고발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격을 하지 않은 경찰관 6명과 관리부서 과장인 A경정, 실탄관리 담당인 B경장 등 8명에게는 중징계인 정직 처분이 내려졌다.

사격훈련 때 현장관리, 인원확인 등의 업무를 한 경찰관 2명에게는 경징계인 감봉 처분이 결정됐다.

경찰은 애초 경찰관 16명을 상대로 광범위하게 조사를 벌였으나 이 중 5명은 파출소 등에서 동원 나와 업무를 도운 직원들인 것으로 파악돼 징계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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