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아베·리커창에 불가 공양그릇 '발우' 선물
[컨슈머타임스 박정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리커창 중국 총리에게 불가에서 사용하는 공양그릇인 '발우'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리 총리가 방한했을 당시 목기로 된 국화 문양의 발우 세트를 선물했다.
정부는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우리 전통 공예품 가운데 아베 총리와 리 총리에게 전달할 선물 후보를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스님들이 공양(식사)할 때 사용하는 그릇인 발우를 우리 측이 선물로 택한 건 발우의 형태에 화합과 협력의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우는 보통 크기가 큰 순서대로 밥그릇, 국그릇, 물그릇, 반찬그릇이 1벌을 이룬다.
가장 큰 그릇 안에 나머지 그릇들이 차곡차곡 포개져 들어가도록 만들어진다.
이런 '합'의 모양새는 한·일·중 정상회의가 지향하는 동북아 역내 3국의 협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화 문양은 한·일·중 정상회의가 열린 가을을 상징한다.
한편 이번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우리 정부는 차기 의장국인 일본을 의전상 상당히 배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한·일·중 정상회의 환영만찬 당시 아베 총리는 박 대통령의 오른쪽에 앉았다는 전언이다. 오른쪽은 외교 관례 통상 상석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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