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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물난리'…한국이 지은 아파트 돋보여
[컨슈머타임스 이수영 기자] 지난달 말 바그다드를 비롯해 이라크 곳곳에서 수해가 난 가운데 한국 기업이 지은 아파트가 소셜네트워크(SNS) 상에서 부각되고 있다.
바그다드에 물난리가 난 이튿날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라크 네티즌이 즐겨 찾는 페이스북 페이지 'baghdad1'에는 깔끔한 아파트 단지의 사진이 여러 장 게시됐다. 사진 속 아파트 단지는 바그다드 인근에 한화건설이 건설 중인 '비스마야 신도시'였다.
이 페이지 운영자는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찬 바그다드 시내 사진과 물이 거의 다 빠져 별 피해를 입지 않은 이 아파트 단지의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사진과 함께 '반죽을 보면 빵이 어떻게 구워질지 알 수 있다'는 이라크 속담과 '비전문가와 계약한 다른 사업과 비교해 보라'는 글이 덧붙여졌다.
이 사진에 '좋아요'를 누른 네티즌이 8000여명에 달했다.
자신을 변호사라고 밝힌 누르 알함다니는 '이라크의 넓은 사막에 이렇게만 투자한다면 주택 문제는 바로 해결될 것'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네티즌인 자인 알아비다인은 '한국 회사와 이라크 업자를 비교하는 건 넌센스'라며 '외국인(한국인)들은 시간을 1분도 낭비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에게 사업을 맡기는 게 최선'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8∼29일 바그다드엔 하루 새 약 50㎜의 비가 내렸다. 집중호우나 폭우는 아니었지만 시내의 배수시설이 오래된 탓에 홍수가 났다. 도시 전체가 마비되기에 이르자 주민들 사이에선 정부의 무능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왔다.
한편 비스마야 사업은 10만가구에 해당하는 인구 60만명을 수용하기 위한 77억5000만달러 규모의 신도시 개발 계획이다. 2019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