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싱크탱크 공동세미나…경제돌파구 모색
[컨슈머타임스 박정수 기자] 여야 정당의 싱크탱크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한국 경제의 돌파구를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27일 정치계에 따르면 이날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과 새정치민주연합 민주정책연구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저성장 시대의 대한민국, 해법을 찾는다'를 주제로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 여야는 한국 경제진단에 있어 저성장 기조에 접어들었다는 점에는 공감하며 우려를 나타냈으나 해법을 놓고는 견해가 엇갈렸다. 여당에서는 창조경제와 4대 개혁 완수를, 야당에서는 소득주도성장론을 각각 내세웠다.
새누리당 강석훈 의원은 "저성장시대의 해법은 창조경제이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호프노믹스(희망경제)와 공공·노동·교육·금융 등 4대 부문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개혁으로 국민 대다수의 소득이 늘어나고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는 확신과 희망을 줘야 한다"며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모든 국민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윤호중 의원은 노동소득을 늘리고, 소득불평등을 줄여 장기적으로 사회의 총소득을 늘려나가자는 내용의 소득주도성장을 제시했다.
윤 의원은 "조세·재정정책, 대중소기업관계, 노동정책을 세울 때 친분배·친복지·친고용안정·친임금상승적으로 활용하고 낙수효과보다 분수효과를 보여주는 소득주도성장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축사에서 "성장이라는 밀물이야말로 한국호를 다시 띄울 최고의 해결책"이라고 언급했다. 저성장의 해법으로 금융·교육·공공·노동개혁 등 4대 개혁을 꼽았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제 낙수효과는 없다. 수출대기업 중심의 성장전략은 폐기돼야 한다"며 서민과 중산층의 가처분 소득을 높여 내수를 회복함으로써 소득주도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여야 싱크탱크가 공동 개최한 2번째 세미나다. 정책을 놓고 토론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