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은행, 공채 '사람인'에서만? 전산 지연…'주먹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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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은행, 공채 '사람인'에서만? 전산 지연…'주먹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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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공채일정 미리 공지…지원자 배려 없어
   
▲ SC은행 공식홈페이지의 정규직 채용 관련 페이지. 21일부터 서류접수를 진행했음에도 불구, 해당 페이지에는 채용기간이 아니라는 안내 문구만 있다.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전산작업 지연으로 공식 홈페이지가 아닌 채용사이트 '사람인'을 통해서만 공개채용 접수를 받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채용절차를 진행해 논란이 예상된다.

통상 은행들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공채일정을 공지하고 지원접수를 받는 것과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다. 지원자들을 배려하지 않은 행태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서류접수 21일부터…전산작업 지연으로 공식홈페이지서는 불가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SC은행은 정규직 신입행원 채용에 대해 지난 2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류접수를 진행하고, 12월까지 채용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 2011년 이후 4년 만에 진행되는 정규직 공채다. 그 동안에는 수시채용으로만 인력을 충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SC은행이 공채 서류접수를 인터넷을 통해서만 받고 있는 상황에서 약 2일 간 채용사이트 '사람인'을 통해서만 접수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SC은행 공식홈페이지에서는 '채용기간이 아니오니 참고 바랍니다'라는 안내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국민∙하나은행을 비롯한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은 채용에 앞서 미리 관련 일정을 보도자료나 각 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었다. 은행권이 아닌 다수의 기업들의 경우에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최근 금융권을 비롯한 기업들 사이에서는 학력, 어학점수 등 이른바 '스펙'보다는 경력, 능력 위주로 인재를 선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본인의 이력, 포부 등을 기재하는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자소서에서 요구하는 기술 분량도 각 문항당 1000자, 총 4000~5000자 정도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공채 지원자들이 충분히 검토하고 지원에 응할 수 있도록 기업 측에서 일종의 배려차원으로 공채일정을 미리 공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점을 감안했을 때, SC은행의 경우는 공채일정 확인은 물론 지원 자체도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SC은행 관계자는 "전산처리 지연으로 현재 공식 홈페이지 상으로는 지원이 불가하고 사람인 사이트를 통해서는 가능하다"며 "오늘 중으로 전산작업을 마무리해 은행 홈페이지에서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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