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방미 일정 연기… "국민 안전 우선"
상태바
박 대통령, 방미 일정 연기… "국민 안전 우선"
  • 박정수 기자 jspark@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6월 10일 13시 58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 대통령, 방미 일정 연기… "국민 안전 우선"

[컨슈머타임스 박정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대응을 위해 14∼18일 예정돼 있던 미국 방문을 전격 연기했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메르스 조기 종식 등 국민 안전을 챙기기 위해 다음주로 예정된 방미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박 대통령은 당초 14일 출국해 16일(미국 현지시간) 취임 이후 4번째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한미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에게 연락을 취해 메르스 사태 등 국내 사정으로 인해 방미를 연기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미국측이 동의 함에 따라 방미 일정 연기 발표가 이뤄졌다.

김 수석은 "박 대통령은 현재 국내 메르스 대응을 위해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적극 대처해왔고 매일 직접 상황을 보고받고 점검하고 있다"며 "이번 주가 3차 감염 및 메르스 확산의 분수령이 되기 때문에 각 부처와 민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국민들이 불안해 하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은 국민 안전을 챙기기 위해 방미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메르스 확산세 진정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인데다 미국 방문 전 황교안 총리 인준 문제 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메르스 사태 조기 종식에 국정의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방미가 북한의 도발위협 대응 등 한반도 정세 관리와 한미동맹 공고화 등 우리 국익과 밀접하게 연관돼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박 대통령은 고심 끝에 방미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 수석은 "그동안 박 대통령은 국내 경제활성화와 우리 경제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주요국을 방문하는 순방외교를 해왔다"며 "그러나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방미일정을 연기하고 국내에서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도 함께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수석은 "박 대통령은 미국 방문이 연기됐다고 해도 미국측과 이번 방문의 주요 안건인 한반도 정세 관리 및 동북아 외교 안보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경제협력과 한미간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수석은 방미 일정 재조정을 위한 미국측과의 조율에 관해 "사전에 미국측에 이해를 구했으며 향후 한미간에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로 방미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