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지난해 영업이익 3950억원…흑자전환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대한항공(사장 지창훈)은 유가하락으로 인한 유류비 절감 등에 힘입어 지난해 39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작년에는 196억원의 영업손실로 2008년 이후 5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었다.
지난해 매출은 11조90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1조8487억원)보다 0.5% 증가한 수치다. 외화부채 환산 차손 때문에 457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 회복으로 화물 수익이 증가한데다 비용 절감 노력과 유가 하락등의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조9502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9815억원)보다 1.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비용절감 등의 효과로 전년 같은 기간(178억원)보다 758.0% 증가한 1529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당기순손실은 2719억원이다.
4분기 여객 수송량(항공편당 유상승객 숫자에 비행거리를 곱한 것의 합계)은 유럽노선과 중국노선이 각각 약 4%와 2% 증가했다. 일본과 동남아, 미주 노선은 각각 1% 늘었다.
한국발 수송객은 약 10% 증가했으나 해외발 수송객은 5% 감소했다.
4분기 화물수송량은 대양주노선 약 13%, 미주노선 12%, 일본노선 6% 등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발 미주행은 수송량이 39% 늘었다.
대한항공은 올해 여객부문에서 제휴 항공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유럽과 미주 노선 환승수요를 대상으로 한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1등석과 비즈니스석 등 프리미엄 수요 확보에도 주력한다.
화물부문에서는 의약품, 전자상거래, 신선화물 등의 신규 수익원 확보와 탄력적 기재운영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화물기 B777F 5대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해 기존 B747-400F 기종을 대체한다. 신규 항공기 도입에는 14억9200만달러(약 1조6600억원)이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