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자에서 소비자 위주로 시장경제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기업들이 앞다퉈 '소비자중심경영'을 선언하는가 하면 '소비자 권익 강화'를 위한 시민단체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소비 트렌드는 물론 정부 정책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도 사회의 주요 화두가 된다.
컨슈머타임스는 산업, 금융, 정치, 사회, 문화 등 각계 소비자 관련 이슈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소비자 동향'을 매주 월요일 연재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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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5'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가운데 삼성전자는 SHUD TV, LG전자는 울트라 올레드 TV를 공개했다. |
◆ 'CES 2015' 사물인터넷 대세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5'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창업 초기기업 350여개를 비롯해 36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번 CES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사물인터넷이었다. TV 등 기존 소비자 가전과 이를 결합한 스마트홈, 자동차, 웨어러블 등 사물을 하나로 연결한다는 IoT는 하나의 기술을 넘어 미래를 규정하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 윤부근 대표와 인텔 최고경영자인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회장, 포드의 마크 필즈 회장과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다임러 AG의 디터 제체 회장까지 IoT의 큰 틀 아래 전략 방향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퀀텀닷(양자점)과 앞선 화질 기술로 탄생한 SHUD TV를 최초 공개했다. LG전자는 올해를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TV 대중화의 원년으로 선포, 다양한 크기와 디자인의 올레드 TV 제품군을 선보였다.
◆ 연비과장 수입차 4종 과태료
연비 부적합 판정을 받은 수입차 4개 차종이 300만∼4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 받았다. 해당 차종은 △아우디 A4 2.0 TDI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크라이슬러 지프 그랜드체로키 △BMW 미니쿠퍼 컨트리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작년 6월 이들 차종에 대한 과태료 부과 방침을 밝혔었다. 최근 이를 집행했다. 당시 산업부 조사 결과 아우디 A4는 도심연비와 고속도로연비가 표시연비보다 각각 5.4%, 6.5% 낮아 허용오차범위(5%)를 넘어섰다.
BMW 미니쿠퍼 컨트리맨은 도심연비가 6.0%, 고속도로연비는 5.4% 낮았다. 크라이슬러 그랜드체로키는 도심연비가 12.4%, 고속도로연비는 7.9% 밑돌았다.폭스바겐 티구안은 고속도로 연비가 5.9% 낮았다.
아우디 A4, 크라이슬러 그랜드체로키, 폭스바겐 티구안은 각각 300만원, BMW 미니쿠퍼 컨트리맨은 4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과태료 금액은 연비 관련 규정 위반 횟수에 따라 정해진다.
◆ 어린이 안전 위협 완구 아동복 리콜
완구, 유∙아동복, 창문 가리개(블라인드) 등 35개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이 내려졌다.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이번 리콜 대상은 완구 11개, 유∙아동복 5개, 창문 블라인드 4개, 온열 시트 3개, 어린이용 장신구 2개, 휴대용 경보기 1개 등 어린이 안전과 관련된 제품이 26개다.
완구 11개 제품에서는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내분비계 장애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최대 200배까지 초과하거나 중추신경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납이 최대 120배 이상 초과했다.
유·아동복 5개 제품은 어린이 학습능력 저하가 우려되는 카드뮴이 기준치를 120배 이상 초과하거나 납이 최대 50배를 넘었다. 발암물질로 추정돼 사용을 금지한 알레르기성 염료가 검출되기도 했다. 어린이용 장신구 2개 제품도 납과 카드뮴 등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웃돌았다.
◆ LH, 자회사에 10년간 부당지원 과징금
자회사를 부당 지원하고 거래상 지위를 남용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수자원공사가 엄중한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혐의로 LH에 146억400만원, 수자원공사에 10억2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LH는 2004∼2014년 자회사인 주택관리공단에 일부 단순 임대업무를 위탁하면서 수수료를 높게 책정하는 방법으로 2660억원을 부당 지원했다. 설계변경 적용 단가를 낮게 잡거나 자체 종합감사 과정에서 공사비를 줄이는 방법으로 2010∼2013년 공사 금액을 23억1300만원 감액했다. 공사를 맡은 민간기업들은 그만큼 손해를 본 셈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008∼2014년 '주암댐 여수로' 등 7건의 공사를 하면서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자 공사 금액을 늘리면서 정당한 대가보다 10억원이 적은 비용을 민간기업에 지급했다.
◆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서비스 못 믿겠다"
국내 상품∙서비스 시장 가운데 휴대전화 단말기 부문에 대한 소비자만족도가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2014 한국의 소비자시장평가지표' 연구에 따르면 소비자시장성과지수(CMPI)가 가장 낮은 품목은 휴대전화 단말기였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9월 전체 가구 소비지출의 54.6%를 차지하는 16개 상품과 19개 서비스 시장의 △비교용이성 △소비자문제∙불만 △만족도 △신뢰성 △사업자 선택가능성 △가격 등 6개 항목에 대한 소비자 평가를 바탕으로 실시됐다.
국내 35개 시장의 소비자시장성과지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72.4점이었다. 시장 유형별로는 상품시장 72.6점, 서비스시장 72.2점이었다. 휴대전화 단말기 시장의 소비자시장 성과지수가 69.4점으로 가장 낮았다. 중∙고교 교복 시장의 지수가 69.5점으로 2번째로 낮았다.
◆ 롯데리아 '라면버거' 뭐길래?
롯데리아는 라면을 활용해 만든 이색 햄버거 '라면버거'를 50만 개 한정 판매한다. '라면버거'는 지난 1999년 '라이스 버거' 이후 16년 만에 출시되는 이색 햄버거 제품이다. 삶은 라면을 구워 햄버거 빵 대신 활용했다. 닭가슴살 패티에 할라피뇨 소스로 라면 특유의 얼큰한 맛을 구현했다.
출시 3일만에 18만개 판매고를 올렸다. 라면버거는 출시 전과 후 소비자들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정식 출시일인 6일에는 포털 사이트 내 검색어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