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올 한해 문화예술 지원을 통해 사회공헌에 앞장 서온 기업·기업인들이 시상대에 올랐다. 대원문화재단이 대상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한국메세나협회(이사장 박용현)는 26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2014 메세나 대상'을 열고 문화예술지원에 노력을 기울여온 기업과 기업인을 선정, 시상했다.
메세나 대상에는 대원문화재단(이사장 김일곤), 문화공헌상에는 IBK기업은행(은행장 권선주)이 각각 채택됐다.
메세나인상에는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한국예술의전당 이사장)이, 창의상에는 KT(대표 황창규)가 뽑혔다. 아트 앤 비즈니스 상은 엠엘씨월드카고(대표 박애자)와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 캔파운데이션(대표 김성희)이 받았다.
대원문화재단은 국내유일의 클래식 음악 전문 시상인 '대원음악상'을 제정, 한국 클래식 음악의 역량을 빛낸 음악인과 단체를 시상해왔다. 또 신진 음악가 후원, 예술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문화예술 진흥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인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그 동안 정경화, 조수미, 서울시향, 대관령음악제, 강동석, 백건우 등이 대원음악상을 수상했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대원예술인으로 선정돼 세계적인 예술가로 성장했다.
IBK기업은행은 예술의전당 IBK 체임버홀 공연장 네이밍∙공연 후원을 통해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한 공로다.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은 25년간 '이건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국내외 예술가치 전파를 통한 지속적인 메세나 활동의 본보기가 됐다는 게 협회 측 설명이다.
KT는 인프라가 부족한 서울 목동 지역에 클래식 전문 공연장 'KT 체임버홀'을 개관, 대중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에 기여했다.
항공∙항만 운송회사 엠엘씨월드카고(대표 박애자)와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 캔파운데이션(대표 김성희)은 '아트버스 프로젝트'등을 통해 기업과 예술단체의 올바른 협력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메세나협회 박용현 회장(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은 "메세나 활동의 개념은 예술후원에서 시작돼 점점 의미가 확대되면서 현재 '기업과 예술의 동반성'으로 발전했으며 기업은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문화예술 발전을 돕고 문화예술은 창의성 면에서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침으로써 기업과 문화예술이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세나협회는 이날 메세나대상 시상식에 앞서 오후 2시부터 4시30분까지 웨스틴 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우리 역사 속 메세나의 본질과 특징'을 주제로 심포지엄도 개최했다. 시대별 대표 메세나인들의 예술후원을 살펴보고 한국의 메세나가 나아갈 길을 전망하는 자리였다.
한편 '메세나(MECENAT)'의 어원은 고대 로마제국의 정치가로 문예보호에 크게 공헌한 마에케나스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활동이나 지원자'란 의미의 프랑스어다.
기업이 문화예술지원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 국가 경쟁력에 이바지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1994년 한국메세나협회가 설립돼 현재 230여개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으며 다양한 영역에 걸쳐 기업과 문화예술 부문과의 교류활동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