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레노버 초경량 노트북 "태블릿PC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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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레노버 초경량 노트북 "태블릿PC 막아라"
  • 민경갑 기자 mingg@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9월 03일 0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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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크게 줄여 휴대성 강화 '맞불' …활용도 높은 고성능 제품 눈길

카피 [copy] 1. 같은 말 : 복사(複寫), 2. '모사'로 순화. (포털 '다음' 국어사전 참조)

국내에 '카피바람'이 거세다. 카피제품이 생활 속 곳곳에서 넘쳐나고 있다. 관심을 갖지 않는 이상 어느 것이 '원조'제품인지 소비자들은 알아차리기 어렵다.

가짜를 의미하는 '짝퉁'과는 거리가 멀다. 만드는 업체가 분명하고 생산단계가 투명하다. 그럼에도 소비자는 불쾌하다. 원조인양 과시하고 당당히 광고하는 '철면피'에 기가 찬다. '진짜' 혹은 '원조'를 추구하는 소비자 패턴은 국적을 불문한다. '비슷하게 보이지만 아니다'는 반론이 나올 법 하나 판단은 소비자에게 맡긴다.

중국산 '짝퉁'을 의미하는 '산자이'. 그랬던 산자이가 최근에는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한다. 진짜를 뛰어넘는 '카피제품'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술력이 중심에 있다.

'카피제품'이 얼마만큼 진일보 했을까. 얼마만큼 차별화를 뒀을까. '모방'만 하고 '창조'는 게을리 하지 않았을까. 본보는 국내 식∙음료, 화장품, 문구 등 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카피제품'의 단면을 들여다 봤다. [편집자주]

   ▲ 삼성전자 '아티브북M'(좌)과 LG전자 '그램'

[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국내외 PC 제조사의 초경량 노트북 경쟁이 뜨겁다. 태블릿PC에 빼앗긴 시장을 되찾기 위한 노력이다.

노트북만 보유한 가구 비중은 지난 2011년 23%에서 2012년 22.2%, 2013년 21.5%로 감소하고 있다. 반면 태블릿PC만 보유한 가구는 2011년 0.3%에서 2012년 1.3%, 2013년 1.8%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휴대성을 강화한 노트북이 태블릿PC 상승세에 제동을 걸 것으로 PC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국내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 해외 브랜드까지 초경량 노트북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 삼성 아티브북M, 여성 숄더백에도 쏙

2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노트북 '아티브북M'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A4 용지보다 작은 29.5cm(11.6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와 1회 충전 후 최대 8시간까지 사용 가능한 배터리를 탑재했다. 1.2kg 무게로 이동성을 강조했다.

여성 숄더백에 부담 없이 넣을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인텔 4세대 저전력 듀얼코어 중앙처리장치(CPU)를 채택해 빠른 부팅 속도는 물론 쾌적한 사용 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

소형 노트북이지만 풀 사이즈 키보드와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된 곡선형 키캡을 적용, 장시간 문서 작업에 따른 손의 피로도와 오타율을 줄였다.

'아티브북M'은 앞서 LG전자가 출시한 초경량 노트북 '그램'과 전면전을 벌일 전망이다.

LG전자의 '그램'은 소형화 설계를 통해 13.3인치 화면에도 무게가 테이크 아웃 커피 2잔 정도인 980g에 불과하다. 두께 역시 13.6㎜로 얇고 좌우 테두리(베젤)도 4.4㎜에 불과하다. 태블릿PC 크기와 유사하다고 업체 측은 부연했다.

성능은 여느 노트북 못지않다. 4세대 코어 i 프로세서와 HD4400 그래픽카드를 탑재했다. 마이크로SD 슬롯으로 저장 공간을 최대 64기가바이트(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LG전자는 '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마그네슘 본체에 무광 펄 블랙 색상을 적용한 '그램 블랙에디션'을 추가로 선보였다.

마케팅 전략은 '가벼운 무게'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6월 LG전자는 그램의 초경량 무게를 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온라인 이벤트를 마무리했다.

그램 홈페이지에 있는 에피소드 영상을 보고 별점을 매기거나 더 좋은 아이디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으로 응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에피소드 영상은 선풍기 바람으로 그램 띄우기, 비키니 끈과 머리카락으로 그램 버티기, 빨래집게로 그램 들기 등 7개로 구성됐다.

   ▲ 레노버 '뉴 씽크패드 X1 카본'

해외 브랜드 레노버도 초경량 노트북 경쟁에 동참하고 있다.

◆ "태블릿PC 터치방식, 문서작업 불편"

레노버 '뉴 씽크패드 X1 카본'은 무게 1.28kg 두께 17.7mm로 전작대비 이동성을 강화했다. 세계 최경량 14인치 울트라북이라는 게 업체 측 주장이다.

레노버 측은 이 제품이 항공기나 경주용 차에 쓰이는 탄소섬유로 제작돼 마그네슘이나 알루미늄보다 가볍고 견고하다고 소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문서작업마저 화면터치로 진행하는 태블릿PC에 답답함을 느낀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며 "휴대성과 활용도 모두를 충족시키는 초경량 노트북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분기 기준 국내 PC시장은 삼성전자가 30% 중반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LG전자는 10% 중반대의 점유율을 보이며 2위를 기록했다. 레노버, HP, 애플 등 해외 업체들이 각각 한자리수의 점유율을 올리며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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