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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KT는 '한국 인터넷의 아버지'라 불리는 전길남 박사를 초대해 '대한민국 인터넷 상용화 20주년과 GiGA 시대'라는 주제로 특별 포럼을 열고 기가 인터넷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계획을 19일 밝혔다.
KT는 1995년 6월20일 '코넷(KORNET)'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처음 출시했다. 당시 인터넷 속도는 현재 인터넷 평균 속도인 100Mbps의 1만분의 일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5년 뒤인 1999년 ADSL 기반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가 등장하고 전국에 초고속 인터넷망이 구축되면서 인터넷 가입자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KT는 이후 VDSL, FTTH 등 새로운 인터넷 기술을 개발하고 정보통신 혜택의 소외지역을 줄이기 위해 시골과 도서 지역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혔다. 또 초고속인터넷 기반의 무선인터넷 환경 조성에도 앞장서며 무선랜 서비스인 '네스팟'과 세계 최초 휴대인터넷인 '와이브로'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그 결과 포털, 커뮤니티, 게임 등 다양한 벤처 생태계가 조성됐고 인터넷 기반의 새로운 사업 서비스들이 등장하면서 한국은 글로벌 ICT 강국으로 도약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국민의 인터넷 이용률은 2003년 66%에서 10년 만에 82%로 증가했고 특히 10대부터 30대까지의 이용률은 99%에 육박하고 있다.
KT는 포럼에서 인터넷 기반으로 사물 간 연결 혁명이 일어나는 시기를 '기가 시대'로 명명하고 앞으로 3년간 4조5000억원을 투입해 유무선 통합네트워크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올해 하반기부터 기존보다 10배 빠른 기가인터넷(기가 FTTH)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한다.
또 광대역 LTE에 기가 와이파이를 결합한 이종망 융합기술, 기존의 구리선을 활용해 3배 이상 빠른 속도를 내는 전송기술(기가 와이어) 등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KT는 인터넷 주소의 확장성을 대폭 높인 IPv6를 국내 최초로 해외망과 직접 연동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지난 10일부터 상용화했다.
IPv6 해외 연동 서비스는 최대 43억개의 인터넷 주소를 제공할 수 있던 IPv4 체계와 달리 거의 무한대의 IP주소를 부여해 사물 간 인터넷 연결을 제한 없이 할 수 있다.
KT 경제경영연구소장 유태열 전무는 "KT는 우리나라 인터넷의 시작과 중요한 발전 고비마다 함께 해왔다"며 "앞으로도 축적된 기술력과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완벽한 유무선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해 기가 시대를 선도하며 지속적인 통신 리더십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