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한국지엠 국내외 리콜 릴레이 '발목' 잡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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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한국지엠 국내외 리콜 릴레이 '발목' 잡히나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6월 16일 0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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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후속 대응 미흡 논란…한국지엠 글로벌 GM 리콜 '불똥'
   
▲ 현대차 투싼 ix(자료 사진)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대표 김충호 윤갑한)와 한국지엠(대표 세르지오 호샤)이 연이은 '리콜' 악재에 글로벌 시장에서 발목을 잡히고 있다. 

국내외 시장에서 리콜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는 가운데 현대차는 후속 대응이 미흡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난처한 상황에 직면했다. 한국지엠도 글로벌 GM의 '무한 리콜' 릴레이 불똥이 튈까 우려,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 리콜 명령 받고도 무성의한 대응 빈축

15일 국내외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서 투싼 모델 14만여 대를 에어백 결함 문제로 리콜했다.

이어 19일 국내 시장에서도 투싼 12만2000여대를 리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야기했다. 호주에서는 25일(현지시간) 같은 결함으로 3만2525대의 차량에 대한 리콜을 실시했다.

그런 가운데 현대차는 국내에서 리콜 명령을 받고도 무성의한 대응을 한 사실이 밝혀지며 빈축을 샀다. 

지난 2012년3월 엑센트 950대와 작년 10월 제네시스 9100대의 리콜이 결정된 상태에서 해당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으로 리콜 계획을 통지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 때문에 지난 3월 기준 엑센트는 리콜 차량수가 235대에 그쳤다. 전체의 24.7% 수준이다. 제네시스도 2391대(26.3%)만이 리콜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업체의 무성의한 대처 탓에 시정률이 20%대에 그쳤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 리콜에 대한 대처를 발빠르게 진행해 소비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불필요한 리콜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제품 품질 강화 노력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 역시 리콜의 그늘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GM의 대량 리콜 릴레이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

GM은 올해 들어 미국에서만 30여회에 걸쳐 약 1400만대의 차량을 리콜했다. 차량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짐은 물론, 결함을 알고도 10년 넘게 이를 숨겨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달 21일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아베오, 옵트라(라세티) 21만8000여 대가 미국에서 리콜됐다. 스즈키가 생산 제휴를 맺고 국내 공장에서 만들어 수출한 차량 18만4244대도 최근 리콜이 결정됐다.

또 지난 6일(현지 시간) 창원 공장에서 생산된 쉐보레 스파크 등 124대의 리콜을 감행했다.

연이은 리콜 소식에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GM 모델 전체에 대한 불신이 조장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 최근에는 국내 시장에서도 크루즈 574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 "업체 스스로 소비자에게 신뢰 심어줘야"

내수에서 판매 호조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말리부'가 GM에서 가장 많이 리콜된 모델로 지목된 점도 한국지엠 입장에서는 개운치 않은 부분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미국에서 리콜된 제품과 국내 시장서 판매되는 차는 다른 모델"이라며 "항상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필요한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리콜은 소비자의 안전을 위한 선제적인 대응이라는 점에서 무조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라면서도 "업체가 후속 조치 등을 확실하게 진행해 스스로 소비자에게 신뢰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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