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블랙야크-K2 "워킹화, 한판 붙자"
상태바
노스페이스-블랙야크-K2 "워킹화, 한판 붙자"
  • 한행우 기자 hnsh21@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5월 09일 07시 33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경량·착화감에 기술력 집중 "혁신적 소재와 개발로 한층 더 진화"

카피 [copy] 1. 같은 말 : 복사(複寫), 2. '모사'로 순화. (포털 '다음' 국어사전 참조)

국내에 '카피바람'이 거세다. 카피제품이 생활 속 곳곳에서 넘쳐나고 있다. 관심을 갖지 않는 이상 어느 것이 '원조'제품인지 소비자들은 알아차리기 어렵다.

가짜를 의미하는 '짝퉁'과는 거리가 멀다. 만드는 업체가 분명하고 생산단계가 투명하다. 그럼에도 소비자는 불쾌하다. 원조인양 과시하고 당당히 광고하는 '철면피'에 기가 찬다. '진짜' 혹은 '원조'를 추구하는 소비자 패턴은 국적을 불문한다. '비슷하게 보이지만 아니다'는 반론이 나올 법 하나 판단은 소비자에게 맡긴다.

중국산 '짝퉁'을 의미하는 '산자이'. 그랬던 산자이가 최근에는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한다. 진짜를 뛰어넘는 '카피제품'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술력이 중심에 있다.

'카피제품'이 얼마만큼 진일보 했을까. 얼마만큼 차별화를 뒀을까. '모방'만 하고 '창조'는 게을리 하지 않았을까. 본보는 국내 식∙음료, 화장품, 문구 등 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카피제품'의 단면을 들여다 봤다. [편집자주]

   
▲ 레드페이스, 라푸마, K2, 블랙야크 워킹화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라푸마 'FX라이트핏', 블랙야크 '워크핏', K2 '플라이워크'…

이번엔 '워킹화'다. 겨울시즌 다운재킷 경쟁으로 달아올랐던 아웃도어 업계가 본격적인 나들이 철을 맞아 소비자 '발'공략에 사활을 걸었다.

초경량, 뛰어난 착화감은 물론 신발끈 대신 다이얼 부착 등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총동원됐다. 오렌지, 블루, 옐로우 등 화사한 원색으로 여성소비자들의 눈길 끌기에도 분주하다.

◆ 초경량·착화감 내세워 기술력 총동원

8일 아웃도어업계에 따르면 올해 워킹화의 트렌드는 '착화감'이다. 지난해 트렌드였던 '초경량', 즉 가벼움은 기본이다. 업체마다 자체 기술력, 고기능성 소재를 총동원했다. 

광고에서 워킹화에 부착된 '다이얼'을 돌리는 장면으로 궁금증을 자아낸 '보아 클로저 시스템'(Boa Closure System)을 접목한 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신발끈을 조이는 대신 다이얼을 돌리는 것만으로 신발의 피팅감을 쉽게 조절할 수 있으며 톡 당기기만 하면 쉽게 벗을 수 있다. 일명 '보아 다이얼'로 불린다.

△K2 플라이워크 '옵티멀 프로' △트렉스타 '코브라워킹 140 고어텍스' △휠라아웃도어 SUV트레킹화 '샤이너 보아' △블랙야크 '쿠거'등의 제품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발의 충격과 피로도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 경쟁도 치열하다.

업계 1위 노스페이스는 올해 신제품 '다이나믹 트레일'을 내놨다. 업계 최초로 부위별 충격흡수 테크놀로지 '에어볼시스템'을 적용했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다양한 크기의 77개 에어볼을 비대칭으로 배치해 충격을 빨아들이도록 했다.

트레일 러닝시 체중의 6배 이상의 충격이 가해지는 발과 발목, 무릎의 충격까지 고려한 충격흡수 시스템이다. 

라푸마의 트레킹워킹화 'FX라이트핏'은 PU캐스팅 공법을 활용했다. 발 모양 몰드를 신발에 덧대 발목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잡아준다. 뒤꿈치 부위에 뒤틀림 방지 힐을 넣어 안정성을 극대화했으며 입체적인 밑창 디자인으로 발피로도를 감소시켰다.

블랙야크 '워크핏'시리즈는 발의 곡선형에 맞는 인체공학적 모션핏 시스템을 적용, 발등압박을 최소화하고 쏠림을 방지해 발을 편안하게 감싸준다. 독자개발한 루프그립 밑창을 적용, 접지력이 우수하고 뒤틀림 방지 및 충격흡수 기능도 우수하다. 총 15종 37가지 스타일로 선택의 폭도 대폭 넓혔다.

K2는 지난해 론칭해 '대박'을 친 워킹화 플라이워크 시리즈를 올해 옵티멀, 플렉스, 라이트 등 3가지 라인으로 세분화했다. 특히 '옵티멀 프로'는 발의 편안함을 위한 다양한 기술들을 접목한 라인으로 도심에서뿐만 아니라 거친 지형에서도 장시간 걷는 일이 많은 워커들을 위한 멀티 워킹화다. 

아이더는 워킹화 라인 '라이트 워크'를 론칭하고 물량과 스타일 종류를 전년보다 각각 6배, 3배 늘렸다. 목적과 스타일에 따라 반발탄성, 벤틸레이션(통기), 초경량 등 3종류 시리즈로 세분화 된다. '스내퍼'는 이 가운데 처음 선보이는 고기능성 워킹화로 발의 쏠림 현상을 방지하는 보호 필름이 적용됐다.

신발 양 측면에 장착된 총 8개의 레이스 가드가 발등에서부터 바닥까지 발을 견고하게 감싸준다.  

밀레도 올 시즌 주력 상품으로 아웃도어 워킹화 '아치스텝'시리즈를 내놨다. 고탄성 소재의 펄스를 발의 전족부와 후족부에 삽입, 발에 가해지는 하중과 충격을 효과적으로 분산 시킨다. 진회색, 노란색, 귤색, 선녹색 등 밝은 색상으로 세련미를 더했다.

네파는 중장거리 산행, 트레킹, 트레일 러닝, 워킹, 아쿠아슈즈 등 용도에 따라 최적화된 기능성을 발휘하는 5개의 아웃솔(밑창)을 개발해 제품 라인업을 새롭게 구축했다.

레드페이스의 '콘트라 로드 워킹화'는 일 평균 2000족 판매 기록을 세우며 누적판매량 2만족을 돌파했다. 투습력이 뛰어난 자체 개발 소재 '콘트라텍스 엑스투오 프로'를 사용했다.쿠션강도가 우수하면서 무게는 더욱 가벼워진 기능성 소재를 사용해 발의 피로감을 최소화했다.

◆ "아웃도어 업계의 최대 화두…신성장동력"

신발끈을 빠르고 쉽게 매고 풀기에 용이한 퀵 레이스 시스템을 적용해 편리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워킹화시장은 약 1조3000억원 규모로 급팽창했다"며 "아웃도어 업계와 스포츠시장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아웃도어 업계도 좀 더 가볍고 편안한 워킹화를 적극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웰빙, 건강, 다이어트 트렌드에 따른 도심 속 걷기 문화의 확산, 트레킹 코스의 인기로 당분간 워킹화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워킹화가 상반기 아웃도어 업계의 최대 화두이자 올해 신 성장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향후 기능성을 강조한 혁신적인 소재와 기술개발로 한층 더 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