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대규모 인력감축 단행…최대 600명 자회사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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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대규모 인력감축 단행…최대 600명 자회사 이동
  • 이지연 기자 j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4월 18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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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지연 기자] 삼성생명이 대규모 인력감축을 단행한다. 사업구조를 성장형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인력 구조조정이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500∼600명에 달하는 인력을 직원 동의를 전제로 내달말까지 자회사인 삼성생명서비스로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이날 사내게시판에 공지했다.

삼성생명서비스는 보험심사, 고객상담 등 업무를 하는 고객관리서비스 전문사다. 보수나 복리후생 혜택은 삼성생명보다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이직 직원에 대해서는 정규직 보장과 함께 일정 기간은 기존 수준의 보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오는 25일까지 직원들이 삼성전자나 삼성화재 등 관계사로 옮겨 유사 직무를 하게 하는 전보와 전직지원·희망퇴직도 공모한다.

이 가운데 전직 지원은 삼성생명이 작년 11월말 처음 시행한 제도로 당시 신청 직원은 약 100명이었다.

삼성생명 전속 보험대리점 창업이나 회사의 교육담당 전문강사, 텔레마케팅(TM) 컨설턴트로 등록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전직 지원 대상은 대졸 임직원 15년 이상, 초대졸·고졸 사무직 12년 이상 근속자에 한했으나 이번에는 별다른 지원 요건이 없다.

전직 지원을 하는 직원에게는 법정퇴직금 외에 별도의 전직 지원금을 지원한다.

별도 지원금은 신청자의 1년 연봉에 상당하는 금액과 직급과 근속연수에 따른 추가 지원금으로 구성된다.

삼성생명은 신청 인원을 고려해 인력 조정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자회사 및 관계사 이동과 전직지원제 등으로 전체 임·직원 6700명 중 1000여명의 인력이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늦어도 5월말까지는 인력 이동·감축을 마무리하고 6월부터 새로운 체제로 업무를 시작할 방침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경제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취지"라며 "향후 추가 인력 재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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