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3·뷰3·시크릿노트 '패블릿 시장 삼분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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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3·뷰3·시크릿노트 '패블릿 시장 삼분지계'
  • 민경갑 기자 mingg@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12월 17일 0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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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치급 스마트폰 인기속 태블릿PC 시장 잠식…신제품 경쟁 '후끈'

카피 [copy] 1. 같은 말 : 복사(複寫), 2. '모사'로 순화. (포털 '다음' 국어사전 참조)

국내에 '카피바람'이 거세다. 카피제품이 생활 속 곳곳에서 넘쳐나고 있다. 관심을 갖지 않는 이상 어느 것이 '원조'제품인지 소비자들은 알아차리기 어렵다.

가짜를 의미하는 '짝퉁'과는 거리가 멀다. 만드는 업체가 분명하고 생산단계가 투명하다. 그럼에도 소비자는 불쾌하다. 원조인양 과시하고 당당히 광고하는 '철면피'에 기가 찬다. '진짜' 혹은 '원조'를 추구하는 소비자 패턴은 국적을 불문한다. '비슷하게 보이지만 아니다'는 반론이 나올 법 하나 판단은 소비자에게 맡긴다.

중국산 '짝퉁'을 의미하는 '산자이'. 그랬던 산자이가 최근에는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한다. 진짜를 뛰어넘는 '카피제품'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술력이 중심에 있다.

'카피제품'이 얼마만큼 진일보 했을까. 얼마만큼 차별화를 뒀을까. '모방'만 하고 '창조'는 게을리 하지 않았을까. 본보는 국내 식∙음료, 화장품, 문구 등 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카피제품'의 단면을 들여다 봤다. [편집자주]

  ▲ 삼성 갤럭시노트3, LG 뷰3, 베가 시크릿 노트(왼쪽부터)

[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틈새시장 공략용으로 여겨졌던 '패블릿'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휴대전화와 태블릿PC의 합성어인 패블릿은 5인치급 이상 스마트폰을 지칭한다.

국내 소비자 10명 중 4명은 패블릿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서는 5인치급 이상 스마트폰의 흥행으로 태블릿PC시장이 내년부터 크게 꺾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제조사들은 최근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 갤럭시 노트3, 누적판매 1000만대 돌파

17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3가 지난달 말 세계 누적판매 1000만대(공급 기준)를 돌파했다. 지난 9월25일 출시한 뒤 2개월 만에 달성한 성과다.

2011년 처음 출시된 갤럭시 노트는 1000만대 판매까지 9개월, 갤럭시 노트2는 4개월 걸렸다. 갤럭시노트3는 텐밀리언셀러 달성 시기를 전작보다 앞당긴 것이다.

특히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는 대화면이 주는 멀티태스킹 능력과 빠르게 확산 중인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에 발맞춰 다양한 주파수 대역을 제공한 것이 판매 호조에 기여했다.

갤럭시 노트3는 5.7인치(144.3㎜) 화면에 풀HD 슈퍼아몰레드와 3기가바이트(GB) 램을 탑재했다.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트(LTE-A)를 지원해 이론상 최대 150메가비피에스(Mbps)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디지털 필기구인 'S펜'은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5가지 주요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에어커맨드'가 적용되는 등 이전보다 업그레이드 됐다. 최대 5분 동안 초당 30프레임의 초고화질(UHD) 영상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도 눈에 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G2에 마케팅 비용을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더불어 4대 3 화면비율이라는 특징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한 '뷰 시리즈'를 주기적으로 출시, 제품군을 다양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9월부터 판매된 'LG 뷰3'는 전작과 같은 길이와 너비를 유지하면서도 제품 테두리(베젤)를 줄여 기존보다 0.2인치 늘어난 5.2인치 화면을 구현했다.

제품의 특징이었던 4대 3 화면비는 그대로 계승했다. 이 화면비는 교과서나 일반적인 도서의 비율과 같아서 웹페이지나 전자책을 읽는데 가장 편리하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디지털 필기구 '러버듐 펜'은 따로 휴대하기가 불편하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 펜을 내장할 수 있도록 했다. 펜을 꺼내면 자동으로 메모나 일정 등 화면에 띄워 보여준다.

퀄컴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장착해 LTE-A도 지원한다.

팬택은 패블릿 신제품을 앞세워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창업주 박병엽 전 부회장 체제에서 이준우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바뀐 뒤 처음 내놓는 제품이다.

◆ "팬택 존재가치 패블릿으로 입증"

'베가 시크릿 노트'의 12월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30만대에 이른다. 10월16일 출시 이후 하루 평균 6만대가 팔린 셈이다.

해외 판매를 과감히 줄이는 대신 내수 집중화를 통해 15만대 이하로 떨어진 월 판매량을 20만대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는 게 팬택 측 설명이다.

팬택은 '베가 LTE-A'에 적용했던 뒷면 지문인식 기능과 소비자 요구가 많았던 내장형 디지털 필기구 'V펜'을 함께 탑재했다. 제품명을 '베가 시크릿 노트'로 결정한 것도 이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팬택 마케팅본부 박창진 부사장은 "베가 시크릿 노트는 5.9인치 대화면에 V펜을 장착한 최고의 스마트폰"이라며 "이 제품을 앞세워 LTE-A 경쟁에서 베가 브랜드와 팬택의 위상을 재정립해 존재의 가치를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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