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만도-삼성-LG 김치냉장고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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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만도-삼성-LG 김치냉장고 3파전
  • 민경갑 기자 mingg@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10월 02일 0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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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점유율 비슷 '1위 싸움 치열'…"신제품 앞세워 승기 잡겠다"

카피 [copy] 1. 같은 말 : 복사(複寫), 2. '모사'로 순화. (포털 '다음' 국어사전 참조)

국내에 '카피바람'이 거세다. 카피제품이 생활 속 곳곳에서 넘쳐나고 있다. 관심을 갖지 않는 이상 어느 것이 '원조'제품인지 소비자들은 알아차리기 어렵다.

가짜를 의미하는 '짝퉁'과는 거리가 멀다. 만드는 업체가 분명하고 생산단계가 투명하다. 그럼에도 소비자는 불쾌하다. 원조인양 과시하고 당당히 광고하는 '철면피'에 기가 찬다. '진짜' 혹은 '원조'를 추구하는 소비자 패턴은 국적을 불문한다. '비슷하게 보이지만 아니다'는 반론이 나올 법 하나 판단은 소비자에게 맡긴다.

중국산 '짝퉁'을 의미하는 '산자이'. 그랬던 산자이가 최근에는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한다. 진짜를 뛰어넘는 '카피제품'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술력이 중심에 있다.

'카피제품'이 얼마만큼 진일보 했을까. 얼마만큼 차별화를 뒀을까. '모방'만 하고 '창조'는 게을리 하지 않았을까. 본보는 국내 식∙음료, 화장품, 문구 등 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카피제품'의 단면을 들여다 봤다. [편집자주]

  ▲ 위니아만도 '딤채', 삼성전자 '지펠아삭', LG전자 '디오스 김치톡톡'(왼쪽부터)

[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김치냉장고 시장이 본격적인 성수기를 앞두고 점차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김치냉장고 판매량은 김장 시즌에 맞춰 매년 11월 전후로 급격히 늘어난다. 4분기 판매량이 전체의 약 65%를 차지할 정도다.

지난해 김치냉장고 시장 상황은 사실상 최악이었다. 2000년대 이후 김치냉장고 연간 출하량이 100만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작년이 처음이었다. 올해 위니아만도, 삼성전자, LG전자 등 제조사들은 보다 향상된 김치 맛에 초점을 맞춘 신제품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 위니아만도 '딤채' vs. 삼성 '지펠아삭'

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위니아만도,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서로 업계 1위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위니아만도는 지난 1995년 '딤채'를 통해 김치냉장고 시장을 개척했다. 9월 현재 김치냉장고 단일 제품군이 전체매출의 70~80% 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종합가전업체인 삼성전자·LG전자와 달리 위니아만도가 김치냉장고에 사활을 걸고 있는 배경이다.

위니아만도의 '2014년형 딤채'에는 김치 유산균과 비타민C뿐만 아니라 간 기능 개선에 효과 있는 '오르니틴' 생성을 촉진하는 바이탈 발효과학 기술이 적용됐다. 

바이탈 발효과학은 스마트 센서로 김치의 온도를 감지해 최적화된 온도·수분 조절로 건강하고 맛있게 김치를 맞춤 숙성해 준다.

위니아만도 마케팅담당 김한 상무는 "발효과학과 모든 식품을 신선하고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는 냉동공조 기술을 딤채에 담았다"며 "1등 김치냉장고로서 소비자 기대에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2014년형 김치냉장고 '지펠아삭 M900'을 출시했다. 저장온도에 따라 상태 변화가 심한 '저염 김치 보관' 기능이 특징이다. 

2∼3% 수준이던 시판 김치의 염도가 최근 1.7% 수준으로 낮아지는 등 건강을 고려해 소금이 적게 들어간 김치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반영했다.

대용량 김치냉장고에 특화된 '풀(FULL) 메탈냉각', '하루 60분 쿨샷', '아삭 누름이' 등 3단계 맛케어 시스템을 채용해 일반 김치는 물론 저염 김치도 깊은 맛을 지키면서 아삭한 상태로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 LG 디오스, 유산균 관리 기능 강화

LG전자도 최근 유산균 관리 기능을 강화한 김치냉장고 신제품 '디오스 김치톡톡'를 선보였다.

최적화된 유산균 생성 알고리즘으로 기존 제품보다 유산균을 최대 9배 많이 만들어 김치 맛을 살려준다. 유산균이 가장 많이 생성되는 발효 환경을 구현해 갓 담은 김치를 6일간 숙성시켜 유산균이 풍부한 김치로 만든다.

이와 함께 숙성된 김치에 6분마다 냉기를 뿜어줘 맛있는 온도를 지켜주는 '쿨링케어'를 비롯해 냉기를 지켜주는 '트윈 밀폐락'과 '냉기지킴가드' 등 총 4단계의 유산균 관리 기능을 갖췄다.

LG전자 HA한국마케팅 김정태 상무는 "국내 유일의 4단계 유산균 관리로 시원하고 맛있는 김치 맛을 기대할 수 있다"며 "최초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출시로 시장을 1단계 성장 시켰듯 지속적인 혁신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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