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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일권 유현석 김성수 기자] 지난 1일 중소∙벤처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가 개장됐다.
수혈된 시장자금을 발판으로 성장성, 안정성을 두루 검증 받은 기업들은 코스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상장사들의 '인큐베이터'로 통하는 이유다.
'끝까지 살아 남은 자'의 영예라는 현실을 감안하면 일부 기업들에게는 재기 불가능한 '무덤'이 될 가능성도 높다. 실제 특정 업체는 벌써부터 거래 자체가 얼어붙은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넥스에 상장된 기업들 사이에 긴장감이 형성되는 배경이다.
신규상장사는 총 21개. 바이오부터 반도체장비,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산업군이 분포해 있다. 컨슈머타임스 금융-증권팀은 이들 기업들을 ①바이오 ②반도체장비 ③소프트웨어∙자동차부품 ④ 시스템∙서비스 ⑤ 금속 및 전지 제조업 등 업종별로 나눠 각각의 사업특성과 현주소를 조명해봤다.
◆아이티센시스템즈, 솔루션에서 SI전문기업으로 변모 중
아이티센시스템즈는 시스템통합(SI), 네트워크통합, 컴퓨터시스템 설계 및 자문, IT 아웃소싱, 소프트웨어 개발 및 솔루션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으로 지난 2005년에 설립됐다.
아이티센시스템즈는 코넥스에 상장된 기업 중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규모가 가장 크며 코스닥에 상장된 비티씨정보통신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2012년(2012년 4월~2013년 3월31일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27억2500만원과 6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2010년 1월~12월31일) 매출액은 1041억5200만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28억8400만원이었으며 2011년(2011년 1월~12월31일)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74억2651만원과 31억6600만원이다.
아이티센시스템즈의 매출유형을 살펴보면 SI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반면 솔루션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솔루션의 경우 매출규모가 400억원을 상회하고 있지만 총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하락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는 당사의 사업포트폴리오상 솔루션 유통사업 이외에 유지보수와 SI사업 매출규모가 증가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SI가 아이티센시스템즈의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11년 34.65%(337억5700만원)였으며 2012년에는 41.86%(513억6800만원)로 늘어났다. 솔루션의 경우 45.29%(441억2400만원)에서 34.07%(418억900만원)로 감소했다.
솔루션의 주력 고객사는 IBM, HP, Oracle 등이 있다. 특히 아이티센시스템즈는 IBM의 Premier Reseller로 레벨이 분류돼 있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공급할 수 있다. 또 IBM 재판매사업자 중 거래규모가 가장 높은 업체 중 하나다.
◆ 에프앤가이드, 한국의 블룸버그 가능할까
에프앤가이드는 개인이나 기업에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업체이다.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금융거래에 관련된 정보를 원하는 누구에게나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매출액의 30~40%가 이렇게 홈페이지를 통해 유로로 가입한 회원들의 회원비로 구성돼있다.
그밖에 정보를 원하는 기업에 대량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담당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는 지난 3개년동안 꾸준한 매출액 증가를 기록했다. 2010년에 매출액 70억8000만원과 영업이익 11억4000만원을 달성했으며 2011년에는 매출액 83억8000만원, 영업이익 21억4000만원으로 성장했다.
작년에는 매출액 103억원, 그리고 영업이익 21억2000만원의 실적을 냈다.
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신규사업 계획은 없지만, 앞으로도 지금처럼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비앤에스미디어, 대한민국 교실을 더욱 스마트하게
비앤에스미디어는 전자교탁, 전자칠판 등 첨단 IT기술을 교육에 접목시킨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보급화되면서 소비자들에게 익숙해진 터치패드 기능을 교실에서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가르칠 때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 기업 제품들의 가장 큰 특징이다.
지금까지는 터치패드에 대한 수요 증가로 실적이 꾸준한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의 37%가 해외시장으로의 수출에서 발생하고 있고, 그 나라의 공교육 교육환경의 변화와 경기불황으로 추가 발주의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비앤에스미디어의 실적은 2010년에 매출액 124억원과 영업이익 6억3천만원을 기록했으며, 2011년 매출액 160억원, 영업이익 7억3000만원으로 성장했다.
작년에는 매출액 168억원, 영업이익 8억1000만원을 달성해 3년 연속 꾸준한 성장을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교육 산업 내 기업들이 이러한 차별화된 콘텐츠 또는 고객화된 솔루션 및 플랫폼을 개발하지 못한다면 이러닝 교육환경 구축 관련한 산업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상시 존재한다"고 말했다.
◆ 피엠디아카데미, 의학∙치의학 입시 통해 코스닥으로
피엠디아카데미(이하 피엠디)는 2008년 8월 설립된 온라인 교육학원으로, 의·치의학전문대학원 및 약학대학 입시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피엠디의 매출액은 지난 2010년 187억원에서 2011년 274억원으로 증가했으며 2012년 300억원에 달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2010년 31억원, 2011년 33억원을 기록했으나 2012년 21억5000만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2011년초부터 신사업인 대학편입과 중국어학원 부문에서 사업초기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피엠디는 2011년 중국어 사업에서 철수했으며, 올해 대학편입사업을 축소해 수익성이 차츰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성장성이 높은 자연계 논술 및 의치대 편입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15~2017년에는 의·치학대학과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이 병행되던 현행 체제에서 의·치학대학 체제로 전환된다. 또한 2017년 이후에는 모집인원이 감소하는 대신 학사편입 모집인원이 증가해 매출의 변동요인이 발생한다.
그러나 피엠디의 시장 수요는 모집인원의 숫자보다 해당 입시를 통해 진출하게 될 직업의 선호도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전문대학원 입시의 경우 해당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존재하기 때문에 제도적인 변화가 발생하더라도 피엠디의 사업이 급격히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정자문인 교보증권은 "이번 코넥스 상장 이외에도 이미 2010년부터 피엠디와 함께 코스닥 상장을 준비해 왔다"며 "교육업에 대한 수요가 한국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피엠디가 성장성 있는 기업이라 여겨 지정자문인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