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즈-다음-네이버 '카톡 돌풍'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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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다음-네이버 '카톡 돌풍' 막아라
  • 민경갑 기자 mingg@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7월 08일 0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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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PC버전 10일만에 업계 2위 '껑충'…"업체간 경쟁 가속화 될 것"

카피 [copy] 1. 같은 말 : 복사(複寫), 2. '모사'로 순화. (포털 '다음' 국어사전 참조)

국내에 '카피바람'이 거세다. 카피제품이 생활 속 곳곳에서 넘쳐나고 있다. 관심을 갖지 않는 이상 어느 것이 '원조'제품인지 소비자들은 알아차리기 어렵다.

가짜를 의미하는 '짝퉁'과는 거리가 멀다. 만드는 업체가 분명하고 생산단계가 투명하다. 그럼에도 소비자는 불쾌하다. 원조인양 과시하고 당당히 광고하는 '철면피'에 기가 찬다. '진짜' 혹은 '원조'를 추구하는 소비자 패턴은 국적을 불문한다. '비슷하게 보이지만 아니다'는 반론이 나올 법 하나 판단은 소비자에게 맡긴다.

중국산 '짝퉁'을 의미하는 '산자이'. 그랬던 산자이가 최근에는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한다. 진짜를 뛰어넘는 '카피제품'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술력이 중심에 있다.

'카피제품'이 얼마만큼 진일보 했을까. 얼마만큼 차별화를 뒀을까. '모방'만 하고 '창조'는 게을리 하지 않았을까. 본보는 국내 식∙음료, 화장품, 문구 등 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카피제품'의 단면을 들여다 봤다. [편집자주]

  ▲ 네이트온, 카카오톡, 라인, 마이피플(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국내 모바일메신저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카카오톡이 PC메신저 시장 정벌에 나섰다. 최근 공개된 카카오톡 PC버전은 선두업체들을 제치고 단숨에 업계 2위까지 올라갔다. 

SK커뮤니케이션즈 네이트온, 다음 마이피플, 네이버 라인 등 경쟁사들의 발등에는 불이 떨어졌다. PC메신저 업계 1위 네이트온이 방어전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마이피플과 라인 등 후발주자들까지 PC·모바일메신저 시장을 오가며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 카카오톡 PC버전 10일만에 업계 2위

7일 IT업계에 따르면 모바일메신저 강자 카카오톡이 PC버전 출시 10일만에 시장점유율 13.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네이트온, 마이피플, 라인 등 경쟁사 점유율은 모두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톡 PC버전은 친구목록, 채팅창, 읽음 뱃지 표시 같은 채팅에 필요한 핵심 기능에 중점을 뒀다.

△채팅창 투명도 조절 △알림 음원 다양화 △프로필 편집 △PC 스크린샷 '붙여넣기' 기능 등 3개월간 진행된 베타테스트(CBT)에서 접수된 사용자 요청 사항이 반영됐다. 모바일 카카오톡과 카카오톡 PC버전의 친구 이름은 간단한 조작으로 동기화가 가능하다.

이달 초 글로벌 가입자수 1억명을 돌파한 모바일 카카오톡과 연동돼 있는 만큼 PC버전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모바일 카카오톡의 국내 가입자수는 3500만명으로 추산됐다.

네이트온의 국내 가입자수는 작년말 기준 1000만명에서 지난 4월 780만명까지 줄어들었다. 모바일메신저 '네이트온UC'와 '네이트온폰' 등도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PC메신저 시장에서 70%가 넘는 점유율을 올리고 있는 네이트온이 카카오톡 PC버전을 경계할 수 밖에 없는 배경이다.

SK컴즈는 다음달 카카오 PC버전에 맞서 '네이트온5.0'을 내놓을 계획이다. 네이트온은 '업무용 메신저' 콘셉트를 강조하고 있다. 파일전송, 메일 서비스 연결 등의 업무용 기능으로 이용자를 잡아둔다는 전략이다.

하위업체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다음이 지난 2011년 서비스를 개시한 마이피플 PC버전은 7월 현재 가입자 27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다음 아이디, 전화번호는 물론 해외 사용자는 이메일로도 로그인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은 게 특징이다.

모바일 마이피플과의 유무선 연동, 최대 5000자까지 장문 메시지 작성과 대용량 파일 전송 등으로 직장인 및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게 다음 측 설명이다.

네이버 라인의 PC메신저 시장 점유율은 네이트온, 카카오톡, 마이피플 등보다 뒤처져 있다. 다만 모바일 시장에서는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 "단일 메신저 이용자 늘어날 것"

라인은 국내 모바일 분야에서 카카오톡에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일본 등 해외 시장 선전에 힘입어 국내 시장에서도 점차 입지를 넓혀 가고 있다.

모바일 라인 글로벌 가입자 수는 최근 1억50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국내보다 해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가입자수는 600만명에 불과하다. 일본에서는 5000만명 이상, 태국과 대만에서도 각각 1500만명을 넘겼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의 PC메신저 시장 진출기사작성과 함께 트래픽에서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것이 네이트온"이라며 "상위권 메신저들이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이용 가능해짐에 따라 단일 서비스를 선택하는 이용자가 늘어나게 될 것이고 업체간 경쟁도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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