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독감 등 예방주사 건강보험 적용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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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간염·독감 등 예방주사 건강보험 적용 '초읽기'
  • 김태환 기자 th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6월 19일 0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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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와 병원접종비 최대 10배 이상 차이…건보심사평가원"단계적 지원"

 

 

 
 ▲자료사진

[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B형간염, 독감 등 각종 질병의 예방이 목적인 주요 예방주사가 건강보험 적용 초읽기에 들어갔다.

일반병원과 보건소의 접종비가 최대 10배 이상 차이나 소비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판단하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이를 적극 검토 중인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 "예방접종 건강보험 적용 검토"

18일 보건당국과 의료업계에 따르면 개인병원의 B형간염주사, 인플루엔자 등 예방접종 가격은 보건소에 비해 10배 가까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기준 권장 예방접종은 △A형간염 △B형간염 △파상풍 백신 △인플루엔자 등이 있다. 보건소와 병원은 자율적으로 백신을 구매, 접종을 실시한다.

본보가 서울 강남지역 병원 10여 곳을 조사한 결과 B형간염주사 평균 접종 비용은 3만300원이었다. 다른 지역도 비슷했다. 종로구 병원 B형간염주사 가격은 평균 2만9800원이었다. 항체검사비용은 대부분 1만원 선에 책정됐다.

보건소는 이보다 저렴했다.

강남구 보건소는 B형간염주사 가격이 3250원, 서초구와 송파구 보건소는 3450원 수준이다. 항체검사비용은 강남구 4380원, 송파구는 5300원.

보건소와 일반병원에서 사용하는 주사약값 차이는 크지 않은 것이 의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보건소는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원가에 가까운 값에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예방접종은 건강보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도 가격 차이의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직접 치료가 아닌 예방 차원의 의료행위라 비급여 항목으로 구분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병원에서도 저렴하게 접종 받으려면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 하지만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보험의 지원을 받지 않는 비급여 항목 중에서도 보장성 강화 측면에서 스케일링 등의 의료비가 급여 대상으로 전환되는 추세"라며 "B형간염주사도 당장 급하진 않겠지만 단계적으로 지원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우선순위에서 배제됐던 예방접종도 향후 건강보험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녹색소비자연대 박명희 대표(동국대학교 교수)는 "예방접종을 통해 질병이 걸리지 않으면 장기적으로는 질병 발병률을 낮추게 되는 것"이라며 "소비자의 의료비용 부담 감소와 건강 차원에서 건강보험 보장이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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