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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3명 재입북 "남조선서 고문∙감금 당했다"
탈북자 3명이 재입북해 기자회견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남녘 땅에 끌려갔다 돌아온 주민들과의 좌담회가 고려동포회관에서 진행됐다"며 "함경북도 온성군 남양노동자구에서 살던 강경숙, 황해북도 사리원시 신흥1동에서 살던 김경옥, 함경북도 청진시 송평구역 사봉동에서 살던 리혁철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재입북한 탈북자 3명에 대해서는 "강경숙은 중국으로 비법월경(탈북)해 헤매던 중 2010년 4월 남조선에 갔다 올해 3월 재입북했다"며 "김경옥은 중국 연길시의 한 식당에서 일하다 2011년 6월 남조선에 끌려가 2012년 12월에 재입북했다"고 밝혔다.
또 "리혁철은 2007년 2월 남조선에 갔다 올해 4월 연평도에서 단독으로 해상분계선을 넘어 재입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리씨는 연평도가 북한 도발에 대응해 철통 같은 방위체계를 갖췄다고 했지만 실제 보니 "썩은 수수울바자를 세워놓은 것보다도 못하게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경옥씨는 "앞서 재입북한 탈북자들이 잘 살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재입북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돈이 모든 것을 좌우하는 썩어빠진 남조선 사회에 침을 뱉고 공화국으로 다시 돌아왔다"며 "나라에서 우리 가정을 보살펴주고 있다는 데 감동받아 재입북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인으로부터 남편과 아이들이 예전에 살던 집에서 살고 있다고 소식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입북한 탈북자 3명은 방송을 통해 탈북자심문합동센터에서 조사받는 동안 고문을 당하거나 감금당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