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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밀린 월세 "이제와 갚습니다"…아직 '따뜻한' 세상 '훈훈해'

생활고로 30년 밀린 월세 석달치 21만원을 뒤늦게 갚은 사연이 화제다.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사무소에 따르면 이 지역에 거주 중인 이태명(87)씨는 지난해 자신의 집 거실에서 현금 100만원과 편지가 든 상자를 발견했다. 상자를 보낸 주인공은 같은 마을에 사는 위경춘(60)씨였다.

위 씨는 이 씨가 대화리에서 운영하던 압강상회 건물 일부를 임대해 오토바이센터를 운영했다. 그러나 사업이 잘 되지 않고 설상가상 아내까지 지병을 얻어 석 달치 월세를 내지 못한 채 가게를 그만둬야 했다. 이후 30년이 흘렀고 석달치 월세를 갚게 된 것.

밀린 월세를 처음 받았을 당시 이 씨는 위 씨에게 돌려보냈다. 그러나 위 씨가 "몇 해 전 세상을 떠난 아내가 압강상회에 밀린 월세는 꼭 갚으라는 말을 남겼다"고 하자 자신이 위 씨의 집 화장실을 손봐줬던 비용 25만원만 받기로 하고 나머지 금액을 다시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30년 밀린 월세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30년 밀린 월세, 아직 세상은 훈훈하다" "30년 밀린 월세, 마음 따뜻해지는 사연" "30년 밀린 월세, 훈훈한 이웃사촌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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