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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아너힐즈' 조감도 |
[컨슈머타임스 김정우 기자]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단지인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분양이 다시 미뤄질 전망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사장 김선덕, 이하 HUG)는 개포주공3단지 주택재건축사업 주택분양보증 신청 건에 대한 심사결과 이를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단지의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건설이 신청한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3.3m당 분양가는 4310만원으로 HUG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강남구 3.3㎡당 평균분양가격인 3804만원 대비 13% 높고 3개월전 분양한 인근 개포주공2단지의 3762만원보다도 14% 높은 수준이다. HUG는 인근아파트 분양가대비 10%를 초과하는 경우 고분양가로 판단하고 있다.
HUG 관계자는 "고분양가가 타 사업장으로 확산될 경우 보증리스크가 증가될 수 있으므로 분양보증을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다만 개포3단지의 경우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분양가를 책정해 재신청을 하는 경우에는 보증발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HUG는 "그간 고분양가 사업장에도 보증료 할증 등 조건을 부가해 분양보증을 취급했으나 HUG의 분양보증이 주거안정을 위한 공적보증으로서 역할을 하는 만큼 향후 적정 분양가를 상회한다고 판단되는 사업장의 경우 보증리스크 관리를 위해 보증승인을 제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공적보증의 역할에 따른 위험 관리 차원에서 분양가를 제한한다는 설명으로 사실상 분양가를 더 낮추라는 의미다.
지난달 말 현대건설은 이달 8일 분양 개시를 목표로 HUG에 분양보증을 신청했으나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이유로 분양보증이 승인되지 않아 한 차례 분양이 미뤄진 바 있다.
현대건설이 3.3㎡당 평균 분양가 3500만원 이상의 단지에 공급할 방침으로 선보인 '디에이치' 브랜드의 첫 단지인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애초에 최고 분양가가 5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