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 매도 개선 어려워…증시에 치명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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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식 매도 개선 어려워…증시에 치명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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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유현석 기자] 외국인이 6일 연속 대규모 현물 순매도에 나서고 지수선물 순매도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도로 인해 코스피증시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이 매도를 중단하거나 매수로 돌아서는 등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지 않는 한 증시 전망은 암울한 상황을 면할 수 없다.

최근 5거래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7000억원을 순매도했다. 그 중 개별 종목 매도는 8600억원이고 비차익 매도는 8700억원이다.

이 같은 외국인의 최근 매도는 뱅가드 벤치마크 변경 물량과 FTSE 3월 정기변경 이슈가 겹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 증권사 의견이다. 하지만 전일 비차익 매도가 집중됐는데 필요이상으로 매도됐다는 것이 특이점이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비차익 매도과 과도하게 나타났는데 베이시스 축소에 의한 비공식 차익 매도가 일부 포함되어 있더라도 과도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지난 3월8일 이후 뱅가드 및 MSCI 이머징마켓(EM)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가치(NAV)가 감소 추세로 반전되면서 두 ETF의 NAV 감소로 인한 한국 주식 매도 필요 금액은 82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결국 한국 관련 글로벌 펀드의 자금 유출이 지속될 경우 현물 시장에서 외국인 수급 개선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얘기다.

그는 "하지만 연준의 경기 부양의지와 야간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매수 전환 및 지수 상승이 나타난 점에 비추어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해야 된다"고 전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도 "외국인 비차익매도 전환이 코스피 압박 가중 우려를 불러오고 있다"며 "지난 주는 뱅가드와 FTSE와 같은 이벤트가 있지만 전일에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최 연구위원은 "외국인의 이머징 마켓에 대한 시각이 변한 것으로 보인다"며 "Fed의 양적완화 종료에 따른 유동성 축소 우려와 지난해 EM 주식 상승세에 따른 기술적 조정, 브릭스 국가군의 경제성장률 저하로 인해 글로벌 자금 흐름의 변화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베이시스의 약화는 대규모 매수차익잔고가 롤 오버된 상황에서 현물시장에 치명타를 날릴 수 있다"며 "당분간 리스크 관리 관점의 대응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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