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이은 집중호우로 채소값이 다시 큰 폭으로 올랐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을 기준으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도매로 거래된 애호박 가격은 1㎏당 4350원으로 한달전의 1795원보다 2.5배 가까이 폭등했다.
이마트는 800g들이 얼갈이 배추값을 1980원에서 2380원으로 20.2% 올렸다.
애호박은 5개 한묶음 가격을 44% 상향 조정한 4680원으로 책정했다. 주키니 호박도 개당 가격을 880원으로 기존보다 29.4% 상향 조정했다.
롯데마트도 애호박 값을 한주전 1000원에서 1800원으로 80%나 높였고, 얼갈이 배추값도 같은 기간 한 단 기준 1600원에서 2400원으로 50%나 올렸다.
백다다기 오이 가격은 개당 800원에서 1000원으로 20% 상승했고, 상추 150g들이 한 봉지의 가격도 1200원에서 1800원으로 역시 50% 올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폭우로 일조량이 부족해지고 하우스까지 잠겨 일부 채소류의 경우에는 질병이 돌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며 "수확량이 크게 줄어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에 잠긴 농작물은 곰팡이 피해 등으로 말라죽을 우려도 있어 폭우가 계속된다면 채소류 가격은 더욱 오를 것이라고 업계측은 전망했다.
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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