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하은 기자 | 카드사들의 대환대출이 전월 대비 5.62% 증가했다. 대환대출은 카드론 연체자를 대상으로 상환 자금을 다시 빌려주는 상품이다.
대출 차주는 만기를 조정해 단기적으로 연체 부담을 덜지만, 신용점수 하락과 이자 부담은 커진다. 또 카드사에는 연체율 상승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
27일 여신금융협회 통계에서 지난 4월 말 기준 9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NH농협카드)의 카드론 규모는 총 4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대환대출 잔액은 1조4534억원으로, 전월(1조3761억원) 대비 5.62%(773억원) 증가한 수치다.
올해 대환대출 잔액은 2월까지 1조6843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3월에는 1조3761억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다 4월 들어 다시 증가 전환하며 1조4534억원을 기록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카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카드사에서 전월대비 대환대출 잔액이 증가했다.
삼성카드가 3월 말 1024억원에서 전월 1190억원으로 16.2% 증가했다. 롯데카드는 16.96% 증가한 1382억원을, 비씨카드는 18.45% 증가한 17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카드는 대환대출 잔액이 전월대비 1.6% 감소한 1596억원을 기록했다.
카드사 연체율도 일제히 상승했다. 하나카드의 연체율은 2.15%로 전년 동기(1.94%)대비 0.21%포인트 상승했다.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의 연체율은 1.61%로 같은 기간 각각 0.30%포인트, 0.05%포인트 올랐다. 우리카드도 1.87%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