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B' 3파전, 1분기 매출 812억…전년 比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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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AB' 3파전, 1분기 매출 812억…전년 比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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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 이노엔 '케이캡' 시리즈
HK 이노엔 '케이캡' 시리즈

컨슈머타임스=김예령 기자 | 국내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P-CAB) 계열 치료제가 올해 1분기에만 800억 원을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를 입증했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케이캡, 펙수클루, 자큐보 등 국내 P-CAB 3개 제품의 1분기 총매출은 8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702억원) 대비 16% 증가한 수치다.

제품별로는 HK이노엔의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이 475억원, 대웅제약의 '펙수클루'(펙수프라잔)가 273억원, 온코닉테라퓨틱스(이하 온코닉)의 '자큐보'(자스타프라잔)가 6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P-CAB 계열은 소화성 궤양용제 중 가장 최근에 개발된 신약으로, 위벽 벽세포의 프로톤 펌프 효소 내 칼륨 결합 부위를 차단해 위산 분비를 억제한다. 약효 발현 속도가 빠르고 음식 섭취와 무관하게 작용하는 특성 때문에 기존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 대비 우수한 약물로 평가받고 있다.  

세 제품 중 가장 먼저 출시된 케이캡은 지난 2019년 국내에 선보였으며, 이어 2022년 펙수클루, 2024년 10월 자큐보가 차례대로 출시됐다. 

자큐보는 출시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6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순조롭게 시장에 안착했다. 자회사 온코닉이 개발한 자큐보는 제일약품과 동아에스티가 공동 영업 마케팅을 맡아 국내 전 병의원을 대상으로 영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펙수클루는 1분기에 27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83억원) 대비 49% 성장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4월부터 종근당과 공동 판매 체제를 구축하고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 연 매출 1500억원 규모의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케이캡의 경우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519억 원) 대비 8.4% 감소한 47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에 파트너사가 종근당에서 보령으로 변경에 따른 출하 증가의 기저효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같은 기간 케이캡의 원외처방실적(514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13.7% 증가해 성장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원외처방실적은 의약품이 약국에서 조제된 후의 합산 금액이며 매출은 제약사가 유통업체나 약국·병의원으로 출하한 금액의 합산이다. 현재 HK이노엔은 보령과 공동 영업 중이다. 양사는 작년 1월부터 각 사의 신약 케이캡과 카나브를 공동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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