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포르투갈 대규모 정전…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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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포르투갈 대규모 정전…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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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25년 04월 29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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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철로·항공편 대혼란…통신·ATM 서비스 등도 차질
정전 원인 아직 규명되지 않아…스페인, 밤 8시 이후 35% 복구
28일 대규모 정전으로 신호등이 꺼진 가운데 차량과 사람들이 도로에 뒤엉켜 있다.

28일(현지시간) 정오께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대규모 정전으로 인프라가 마비되는 사태가 났다고 블룸버그·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이날 정전은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 대부분 지역과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등 일부 지역에서 발생했다. 스페인과 국경을 맞댄 프랑스 남부 일부도 피해를 봤다.

스페인 전력망 관리업체인 레드엘렉트리카는 정전의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오후 8시35분 기준 스페인 전력 용량의 35% 이상이 복구됐다고 밝혔다.

다만 전국적으로 완전히 전력 공급이 이뤄지기까진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내무부는 정전 사태로 인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대규모 정전 피해를 본 지역에서는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아 교통이 마비됐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일부 중요 건물 주변에 경찰이 대거 배치돼 수신호로 교통을 통제해야 했다. 지하철과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운행을 멈추면서 사람들이 갇히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스페인 코르도바 인근에서 정차한 고속열차에서 내리는 시민들

일부에선 고속열차 운행도 중단돼 시민들이 철로 위로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스페인 공항을 관리하는 AENA는 전국 공항이 예비 전력 시스템으로 운영 중이며 일부 항공편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일부 이동통신망에서는 전화 연결도 먹통이 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호소했다.

포르투갈도 리스본과 그 주변 지역, 북부와 남부 지역이 정전 피해를 보았다.

병원을 비롯해 긴급 서비스는 자체 발전 동력으로 가동 중이며 일부 주유소는 영업을 중단했다. 리스본 지하철 여러 대에서도 시민들이 긴급 대피했고 ATM과 전자 결제 시스템도 영향을 받았다.

리스본 공항에서는 터미널이 폐쇄돼 수많은 관광객이 외부에서 비행기 운항 소식을 기다리며 대기했다.

28일 정전 사태 이후 스페인 마드리드의 지하철역에서 사람들이 빠져나오고 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정부는 사태 파악과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각각 소집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성명에서 "아직 정전의 원인에 대한 결정적인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며 "현 단계에서는 어떤 가설도 배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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