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KB증권이 올해 1분기 주가지수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 관련 손익 감소와 국내 주식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증권수탁수수료 부진 등으로 역성장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증권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246억원, 당기순이익은 1817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34%, 8.62% 감소했다.
WM(자산관리) 부문은 고객 가치 중심 영업 확대를 통해 WM자산이 65조원을 웃돌았다.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위기 대응 체계를 가동해 고객관리 역량을 강화해 연금자산관리센터 신설과 플랫폼 개선을 통해 개인 고객 중심의 연금잔고를 확대했다.
IB(투자은행) 부문은 기업금융 중심의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갔다. 채권발행시장(DCM)에서는 단독 및 대규모 대표주관 확대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유지했고 주식발행시장(ECM)에선 LG CNS의 기업공개(IPO)를 포함해 1분기 총 5건의 상장을 완료했다. 또한 유상증자 3건을 통해 IPO 주관 1위 자리를 지켰다.
인수합병(M&A)과 인수금융 부문은 국내 우량 리파이낸싱 2건과 M&A 자문 2건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프로젝트 금융 부문은 수도권 및 광역도시 중심의 우량 딜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딜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유지, 데이터센터 등 신성장 섹터에 대한 투자도 늘렸다.
세일즈(기관영업) 부문은 글로벌 채널 확장과 기관 대상 커버리지 강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수익이 20% 올랐다. 패시브영업 부문의 경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고, 글로벌 채권·장외파생·해외 주식거래 실적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트레이딩 부문은 금리 인하 기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채권 포지션과 미국 국채 매수 전략 등을 통해 수익이 전년 동기보다 30% 급등했다. 이자율 구조화 상품·FX 리테일 거래 등 플로우 기반 비즈니스도 실적에 기여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핵심 사업 중심으로 실적을 방어했다"라며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고 고객 중심 전략을 강화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