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 넥스트·마비노기 모바일 흥행 성공…3파전 판 뒤흔들어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모바일 게임 시장이 '리니지M',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이하 WOS), '라스트 워: 서바이벌'(이하 라스트워) 등 3파전 체제가 확립된 모양새다. 세 게임은 7개월째 모바일 게임 매출 1~3위 자리를 차지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신작 게임인 'RF 온라인 넥스트'와 '마비노기 모바일'이 흥행하면서 3강 체제에 균열을 낼 것으로 보인다.
17일 데이터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의 3월 인기 앱·게임 순위 리포트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매출 393억 원으로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센추리 게임스의 WOS는 375억 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중국의 퍼스트 펀이 개발한 라스트워는 306억 원을 거둬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세 게임은 지난해 9월 1~3위를 형성한 이후 올해 3월까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1~3위 안에서 서로 엎치락 뒤치락 하며 순위가 뒤바뀔 뿐 최상단 세 자리는 확고했다.
하지만 7개월째 3파전을 형성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도 이달 들어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넷마블의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와 넥슨의 신작 '마비노기 모바일'이 크게 흥행하면서 최상위 자리를 흔들고 있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지난달 26일 출시 6일 만에 국내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 20일 출시 이후 1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했으며, 6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양대 마켓을 석권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이 게임은 이달에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일까지 1위를 지속하다 4일 2위로 내려온 후 13일부터 17일까지 1위 자리를 탈환·유지하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흔치 않은 소재인 메카닉, 비행, 자유로운 직업 전환 등의 콘텐츠가 이용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게임 편의성 및 최적화 관련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작 출시에 앞서 트랜스미디어 전략을 활용해 'RF' IP(지식재산) 기반 웹 소설, 웹툰 '배드 본 블러드'를 기획·연재해 좋은 평가를 받은 부분도 RF 온라인 넥스트가 흥행하는 데 있어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넥슨 자회사 데브캣이 개발한 마비노기 모바일의 상승세도 무섭다. 최근 매출 순위가 급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 게임은 지난달 30일 22위에서 이달 1일 7위로 15계단 상승한 후 4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4위를 기록하면서 톱 5에 안착했다. 5일부터 15일까지는 3위를 유지했으며, 17일 기준으로는 4위에 위치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김동건 데브캣 대표는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이 가진 특유의 감성을 계승하면서도 모바일 환경에 맞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주력했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개선을 통해 이용자 여러분께 더욱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경쟁'에 초점이 맞춰졌던 MMORPG 시장에서 편안함을 강조한 게임성이 긍정적인 평가를 끌어낸다고 보고 있다. 원작의 정체성을 살린 점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RF 온라인 넥스트와 마비노기 모바일의 성과를 보면 3강 체제가 오랜만에 깨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톱 3에 국내 게임이 자리할 수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