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들이 이달 들어 다양한 암보험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news/photo/202504/642190_558372_493.jpg)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흥국생명이 업계 최초로 전이암 진단 시 종신까지 생활비를 보장하는 특약을 선보이며 상품 혁신성을 인정 받아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이달 들어 국내 보험사들이 잇달아 암 진단·치료부터 일상 복귀까지 돕는 다양한 암보험 상품을 출시한 가운데 상품에 독창성을 더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 모습이다.
흥국생명은 이달 출시한 '전이암진단생활비특약'이 생명보험협회로부터 3개월간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고 했다.
배타적 사용권은 일정 기간 다른 보험사들이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독점적 판매권을 제공하는 일종의 특허권이다.
전이암진단생활비특약은 전이암 진단 시 매달 100만원의 생활자금을 종신까지 지급하는 담보다.
최초 36회는 보증 지급하며 이후에도 종신까지 지급해 암 치료로 인한 장기적인 생계 공백에 실질적으로 대비할 수 있게 설계됐다.
기존 암보험이 초기 진단에 대한 일시금 보장에 그쳤다면, 해당 특약은 치료 이후 단계인 전이암까지 생활비 형태로 보장을 확장해 독창성·실효성을 인정받았다.
흥국생명이 해당 특약에 대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함으로써 다른 보험사들은 3개월간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흥국생명은 이달 해당 특약 외에도 '원투쓰리암진단특약'을 함께 선보이며 암보장을 강화하고 있다.
원투쓰리암진단특약은 암 진단 시 첫 번째 암을 포함해 최대 3회까지 진단 비용을 지급한다. 전이암, 새로운 원발암은 물론 재발암과 잔여암 모두 보장 대상에 포함된 점이 특징이다.
흥국생명은 재진단암 보장 개시일을 1년으로 설정해 짧은 기간 내 재진단 시에도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재진단암 특약이 재진단암에만 초점을 맞춘 것과 비교해 실질적인 보장 범위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암의 가장 두려운 단계인 전이에 대한 보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이번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라며 "암 진단으로 인한 소득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전이암 진단 시 종신까지 생활비를 지급하는 구조로 상품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이 이처럼 암보장을 강화하는 이유는 이들 들어 국내 보험사들이 잇달아 암 진단·치료부터 일상 복귀까지 돕는 다양한 암보험 상품을 출시하고 있어서다.
교보생명은 보험 하나로 암 치료 여정별 통합 보장과 2차암부터 최신 암 치료까지 보장하는 '교보통합암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특약을 통해 원발암과 전이암 구분 없이 최대 11회까지 암 진단을 반복 보장한다.
삼성화재는 암 진단비와 일상 복귀 생활지원금을 최대 24개월까지 지급하는 암보험 '다시 일상으로'를 선보였다.
회사는 최근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암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암 환자들의 치료 이후 삶이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신상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달 들어 암보험 신규 담보가 잇달아 출시되면서 소비자의 보장 공백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고령화가 가속되면서 잠재적으로 큰 시장 규모를 지닌 새로운 시장이 형성됨에 따라 배타적 사용권의 적극적인 활용이 예상된다"라며 "배타적 사용권이 신상품 개발을 촉진해 현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시장이 창출된다면, 보장 공백 해소로부터 소비자 편익이 개선되고 보험산업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