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하은 기자 | 우리금융그룹은 미 상호관세 조치에 따른 시장 안정과 수출입기업 지원을 위해 총 10조2000억원을 투입한다고 9일 밝혔다.
우리금융은 현재 가동 중인 프로그램을 통해 수출기업과 협력기업에 대한 2조9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신·기보 연계 수출기업 대상 우대 보증서 지원, 반도체·자동차 등 피해 기업 협력사 대상 상생대출을 통해 2조3000억원을 지원한다.
무역보험공사 보증서 담보대출 2700억원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수출 대기업·중견기업 납품 협력사 대상 운전자금을 신규 지원한다.
중소기업은 최대 50억원, 중견기업은 최대 100억원에 대해 보증을 지원하고, 최대 2%의 금리우대를 실시한다. 고환율·경기침체 취약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보증서 대출 등 2000억원을 지원한다.
수출기업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으로 7조3000억원을 투입한다. 우선 수출기업과 협력기업 금융비용 경감에 6조7000억원을 지원한다. 상호관세 피해 기업 대상 금리지원을 강화하고, 5% 초과금리 인하 프로그램 활성화, 외환 수수료 우대 지원에 나선다.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 지원을 위해 신·기보 연계 특별 출연을 실시, 중소기업 특별 보증서 대출 5000억원을 공급한다. 상호관세 피해기업에는 최대 3%의 금리를 우대해준다.
상호관세 타격 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해 최대 5억원의 여신을 지원하고 금리, 수수료를 우대해주는 등 1000억원의 특별지원도 실시한다. 수출환 어음 부도처리 유예 기간도 최대 90일로 연장해준다.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이 주관하는 '상호관세 피해 지원 TF'를 중심으로 매일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지원대책 등을 마련 중이다.
배연수 우리은행 기업그룹장은 "상호관세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산업군별·기업별로 핀셋형 맞춤 지원을 할 것"이라며 "관세 영향이 큰 자동차·철강·반도체 업종 중에서도 미국 수출 비중이 큰 기업들을 최우선 지원 대상으로 선정해 추가 대출, 원금 상환없는 기간연장, 금리 우대 등 다양한 방식을 가동하겠다"고 말했다.